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투석 혈관센터’ 개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투석 혈관센터’ 개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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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합병증 치료 당일 ‘원스톱 서비스’…다학제협진으로 최상의 치료방향 정해
서울성모병원은 혈액투석환자의 혈관합병증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혈액투석 혈관센터를 개소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혈액투석환자가 혈관합병증을 빠르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혈액투석 혈관센터’를 오픈했다.

앞으로 혈액투석환자는 센터에서 혈관합병증을 전문적으로 관리받는다. 환자는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혈관이식외과 의료진의 다학제협진을 통해 최상의 치료방침을 정하고 당일 치료 후 퇴원하는 원스톱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환자가 혈액투석 중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의료진과 코디네이터가 바로 연결되는 핫라인도 구축했다.

우리나라 혈액투석환자는 약 7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환자 중 48.5%는 수도권에서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혈액투석은 투석막을 이용해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해질균형을 유지하며 과잉수분을 없애는 방법이다. 말기 만성신부전환자들은 일주일에 3번, 4시간씩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피를 거르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피가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 올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혈관을 굵게 만들어야한다. 이에 정맥을 동맥에 직접 연결하는 ‘동정맥루’나 정맥과 동맥 사이에 인조혈관을 삽입하는 ‘동정맥인조혈관이식’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전체 환자의 약 92%에서 동정맥루와 동정맥인조혈관이식을 이용해 혈액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동정맥루와 동정맥인조혈관이식은 시간이 지나며 정맥·동맥 협착이 발생해 혈전증에 의한 폐색이 발생한다.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는 혈액투석환자의 유병율·사망률을 결정하는 주요원인이다.

혈액투석 혈관센터장 신장내과 김용수 교수는 “혈관관리는 혈액투석환자의 수명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또 합병증은 투석환자의 입원치료를 유발하기 때문에 의료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매년 수도권 혈액투석환자에서 약 8700건의 혈관통로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000개의 혈액투석실이 있으며 이중 대학병원은 16%에 해당되고 나머지 84%는 개인의원(42%)과 개인종합병원(42%)이다. 개인의원과 개인종합병원의 혈액투석실에서는 혈관통로치료가 필요할 때 대학병원으로 의뢰하지만 효율적인 전원시스템과 전문적인 치료센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혈액투석 혈관센터장 신장내과 김용수 교수는 “문제가 생겼을 때 환자가적절한 치료를 못 받으면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혈액투석 혈관센터를 통해 투석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입원빈도와 의료비용은 낮추며 장기적으로는 혈관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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