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얼굴 가까이 보려다 ‘삐끗’…공연 즐기다 건강 해칠 수도
스타 얼굴 가까이 보려다 ‘삐끗’…공연 즐기다 건강 해칠 수도
  • 유대형 기자·이은혜 인턴기자
  • 승인 2018.03.21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스탠딩공연 근육·인대 긴장
ㆍ편한 신발 신고 준비운동을
ㆍ고온의 실내선 틈틈이 휴식

스탠딩공연 관람 전 준비운동은 필수다. 또 공연 중 물을 틈틈이 마시면 성대보호와 탈수예방에 좋다.

“57초, 58초, 59초, 아, 또 서버마비야!”

인기가수 콘서트의 입장권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초 단위까지 맞춰 접속해보지만 예매페이지는 다운되기 일쑤. 이처럼 힘들게 입장한 공연인 만큼 무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기 위해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관객으로 가득 찬 공연장에서는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탠딩공연에서는 무대를 보기 위해 까치발을 하거나 목을 과하게 젖히기 쉽다. 하지만 이때 흔히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염좌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지용 교수는 “불편한 자세가 계속되면 근육과 인대가 긴장한다”며 “이때 사람과 부딪치면 가벼운 교통사고 수준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힐이나 통굽신발도 염좌를 일으킬 수 있어 금물이다. 가장 좋은 것은 바닥이 편평한 운동화와 스니커즈다.

또 리듬에 심취해 머리를 지나치게 흔들지 말아야한다. 흔히 ‘헤드뱅잉’이라고 불리는 이 행위는 관절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지용 교수는 “헤드뱅잉을 섣불리 따라하면 목이나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탠딩공연에 입장하기 전 맨손체조를 충분히 하고 공연 틈틈이 목, 어깨, 발목 등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 잘 쓰지 않는 근육 위주로 스트레칭하면 부상위험이 더욱 낮아진다. 특히 공연장에서 쭈그려 앉아 쉬면 다른 관객에게 밟히거나 깔릴 수 있어 위험하다.

팬들은 뮤지션의 손짓과 멘트 하나에 열광적인 함성으로 반응하지만 이때 성대결절로 인해 목이 쉬고 발성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공연관람 도중 목이 아프면 발성을 자제하자.

불을 쏘는 등 화려한 무대효과가 많은 실내공연이나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 때문에 지치기 쉽다. 이 상태로 탈진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몸 상태가 안 좋다면 잠시 무대근처를 벗어나 휴식을 취하자. 정신을 잃고 공연장 밖에서 눈뜨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