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 시력교정수술, 결막염·안질환 치료 후 받아야
라식·라섹 시력교정수술, 결막염·안질환 치료 후 받아야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9.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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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신상열 씨(26·가명)는 이번 학기 휴학을 하고 본격적인 ‘스펙쌓기’에 나서고 있다. 스튜어드를 지망하는 그는 올해 하반기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과를 찾은 그는 정밀검진을 통해 결막염으로 진단받았다. 이 때문에 당장 수술은 어렵고 우선은 결막염을 치료한 뒤 시술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신 씨는 “아무래도 취업을 위해 매일 수영연습을 하면서 렌즈를 낀 게 화근”이라고고 말했다.

늦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무렵 많이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가 ‘결막염’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2~18일까지 1주일 간 유행성결막염으로 안과를 찾은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8명과 비교해 166% 급증한 수치다. 

결막염은 실명에 이르게 만드는 치명적인 안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시력교정수술 등을 고려하는 환자가 이 질환에 노출됐다면 치료시기를 미룰 수밖에 없다. 

시력교정수술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라식·라섹이지만 각각 장단점이 달라 전문의의 면밀한 진단 후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혜영 원장은 “라식·라섹 수술 등 시력교정술을 고려한다면 수술에 앞서 각막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해야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렌즈를 장기간 착용한 의료소비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 안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우선 라식·라섹 수술 전 안질환을 치료해야 수술 후 각막상피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시력교정수술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게 라식·라섹이다. 각각 장단점이 달라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볼 수 없다. 전문의의 면밀한 진단 후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우선 라식수술은 칼날이나 레이저로 각막 일부를 제거하고 다시 덮어 시력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각막이 두꺼운 환자에게 유리한 치료법이다. 통증이 거의 없고 시력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무엇보다 염증에 의해 각막이 혼탁해지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라섹수술은 각막 세포층인 상피를 벗겨 일부를 제거한 후 다시 자라나도록 돕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외부 충격으로 생기는 합병증 위험이 적은 게 최대 장점이다. 라섹은 각막 두께가 얇은 사람도 무난히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술 후 통증이 1~2일간 이어지고 시력회복이 라식보다 더딘 편이다. 자칫 각막혼탁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수술 후 6개월 정도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박혜영 원장은 “라식·라섹 중 자신에게 맞는 수술은 환자의 기호보다 정밀검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며 “간혹 환자가 먼저 ‘라식·라섹 해주세요’ 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정밀검진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개인별 안구 상태에 따라 최적의 수술시기 및 적합한 수술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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