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경미한 갑상선기능이상, 태아에게 주는 영향 적다
임신 중 경미한 갑상선기능이상, 태아에게 주는 영향 적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1.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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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 반영된 美 가이드라인서 권고
예전에는 임신 전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임신부의 경미한 갑상선기능이상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내분비내과 이가희 교수가 임신초기 산모가 갑상선기능저하로 진단받았을 때 최근 변경된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임신 전후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주의해야하는 이유는 모체가 갑상선기능저하증 상태일 경우 태아발육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하면 태아 IQ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만큼 갑상선기능은 산모에게 중요한 문제다.

태아의 갑상선은 임신 12~13주에 생기기 때문에 임신 초기 태아의 발달·성장에 있어 필수적인 갑상선호르몬을 모체로부터 공급받아야한다.

대다수 산모는 임신 초기의 요구량에 맞춰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임신 초기 갑상선호르몬치의 정상 범위는 임신하지 않은 경우보다 좀 더 높은 상태로 정해진다.

특히 2011~2012년 미국 등에서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 임신 1기 갑상선자극호르몬치를 2.5 uIU/mL 이하로 유지하도록 만들어 최근까지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료가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경미한 갑상선기능이상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7년에 미국갑상선학회에서는 이 연구결과들에 근거해 임신 초기 갑상선질환이 없는 산모에서는 갑상선자극호르몬치(TSH)를 4.0 uIU/mL 이하로 유지해도 좋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가희 교수는 “임신과 출산을 계획한다면 바뀐 가이드라인을 숙지하고 갑상선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가희 교수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자극호르몬 관련 정상수치 범위가 다소 완화된 경향이 있다”며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를 숙지하고 갑상선기능검사를 받아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하시모토갑상선염이 있는 산모에서는 기존대로 갑상선자극호르몬치가 2.5 uIU/mL 이상이면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며 “따라서 임신 초기 갑상선기능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 하시모토갑상선염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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