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앞둔 산모, 출산준비는 ‘이렇게’
분만 앞둔 산모, 출산준비는 ‘이렇게’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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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분만 직전부터 출산에 이르는 과정은 태아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임산부가 가장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시간일 것. 분만 직전 산모가 알아두면 좋은 정보는 무엇일까? 또 출산과정은 무엇일까?

권한성 교수는 “출산 후 6주 동안의 산욕기에는 합병증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 몸상태를 잘 관찰하고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한다”고 말했다.

■ 출산의 3대 신호

출산을 알리는 3가지 징후는 진통, 피 섞인 분비물(이슬), 양막파수다. 우선 분만 시 진통은 가진통과 달리 자궁수축이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점차 진통간격이 줄면서 진통은 더 짧고 강하게 오며 자세를 바꿔도 없어지지 않는다.

또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진통 전에 보이는 소량의 끈끈한 출혈인 이슬이 발생한다. 이슬이 보인다고 바로 진통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출산이 임박했다는 징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태아와 양수를 싸고 있는 양막이 터지면서 양수가 흘러나오는 양막파수가 발생한다. 양막파수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감염위험이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으로 가야한다.

■ 분만준비과정

출산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에서 분만을 준비해야된다. 산모에 따라 일부 과정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략적인 분만준비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입원한 산모는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고 응급상황 시 필요한 수혈을 대비해 혈액검사를 진행한다.
② 자궁경부의 확장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의료진이 내진한다.
③ 회음절개 부위를 제모하고 분만과정 중 상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관장을 시행한다.
④ 분만 중 금식한다.
⑤ 분만과정 중 규칙적인 호흡은 태아에게 산소를 원활히 공급해주고 진통을 완화한다.

실제 분만과정은 자궁경부가 열리는 분만 제1기, 태아가 만출되는 분만 제2기, 태반이 분리·유출되는 분만 제3기로 나뉜다. 초산모의 경우 분만 제1기부터 분만까지 소요시간은 약 9~19시간, 경산모의 경우는 약 6~14시간이지만 산모에 따라 편차가 크다.

■ 실제분만과정

① 분만 제1기(개구기 또는 준비기) : 진통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자궁경부가 10cm 정도 완전히 열릴 때까지의 단계로 분만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계. 진통으로 내원 시 의료진은 내진을 통하여 자궁경부의 열린 정도, 경부의 강도, 양막파수 여부 및 골반 내에서 태아가 내려온 정도를 파악한다. 진통이 약해 분만이 지연될 때에는 옥시토신 같은 자궁수축제를 투여해 분만진행을 돕는다.

② 분만 제2기(배출기 또는 산출기) : 경부가 완전히 열리고 태아가 만출되는 시기. 보통 초산모는 1-3시간, 경산모는 30분 이내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시기에 산모는 태아를 만출하기 위해 힘주기를 한다. 적절한 힘주기는 태아 하강을 촉진해 분만시간을 단축한다.

③ 분만 제3기(후산기) : 아기가 태어난 후 태반이 나오는 시기. 아기가 태어난 후 5~10분 뒤 자궁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태반이 자궁에서 떨어져 나온다. 분만 종료시점으로, 태반 만출 후 자궁은 더 강하게 수축해 출혈을 방지한다. 자궁수축을 돕기 위해 자궁수축제를 투여한다.

출산 후 2시간가량은 산후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금식을 유지하며 혈압과 맥박 등 활력징후를 확인한다.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출산 2시간 후부터 식이를 진행하고 출산 4시간 이후에는 소변을 보도록 한다.

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한성 교수는 “보통 산모들은 자연분만 이틀 뒤 퇴원하게 된다”며 “하지만 출산 후 6주 동안의 산욕기에는 합병증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 몸상태를 잘 관찰하고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에서 진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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