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 장기복용시 폐암발생률↓”
“저용량 아스피린, 장기복용시 폐암발생률↓”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3.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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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천은미·하은희 교수팀 연구결과
‘당뇨없는 고령층’에서 예방효과 더욱 뚜렷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5년 이상 장기간복용하면 폐암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팀·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의 예방 효과' 연구논문을 미국의학협회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아메리칸 메디컬 어소시에이션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폐암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특히 당뇨병이 없는 고령자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천은미 교수팀은 40세~84세 1296만9400명을 대상으로 2002년~2010년 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발생의 예방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지금까지 국내외 아스피린의 폐암예방에 관련된 많은 연구 중 가장 많은 대상자를 장기간 코호트로 연구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전체 대상자 중 폐암환자는 6만3040명(0.5%)이었으며 이들의 평균나이는 66.4세였다. 또 4만5156명(71.6%)이 남자, 1만7884명(28,4%)이 여자였다.

추적기간 동안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군은 1098만7417명(84.7%)이었으며 1~2년 복용군이 75만992명(5.8%), 3~4년 복용군이 50만6945명(3.9%), 5~6년 이상 복용군은 37만1,062명(2.9%), 7~8년 이상은 24만528명(1.9%), 9년 이상 장기복용군은 11만2456명(0.9%)이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100㎎이하 저용량아스피린을 5~6년 복용시 폐암발생률이 4% 감소, 7~8년 복용시 6% 감소, 9년 이상 복용시 11%의 감소효과를 보이는 등 복용기간에 따라 유의하게 발생빈도가 감소했다.

특히 성별, 비만, 흡연여부에 관계없이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복용군이 복용기간에 따라 폐암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천은미·하은희 교수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에 의한 폐암 발생 위험의 예방 효과' 연구논문을 미국의학협회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아메리칸 메디컬 어소시에이션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했다.

또 65세 이상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7~8년, 9년 이상 복용한군에서 발생률이 각각 5%, 7%, 13%로 줄었지만 65세 미만의 젊은 연령에서는 복용 기간에 따라 발생률이 각각 7%, 1%, 1%로 차이가 작았다.

이와 함께 당뇨가 없는 저용량아스피린복용군에서 5~6년, 7~8년, 9년 이상 등 복용기간에 따라 각각 4%, 6%, 13%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지만 당뇨가 있으면 3%, 2%, 5%로 효과가 적었다.

즉 65세 이상의 연령군과 당뇨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 5년 이상의 100㎎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연령, 성별, 비만, 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유의하게 폐암빈도를 줄일 수 있었다.

천은미 교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가격이 저렴해 누구나 복용할 수 있고 부작용측면에서도 매우 안전한 약물로 뇌,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안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라며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흡연자뿐 아니라 비흡연자에서도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을 예방하는 약물로 권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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