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팀 “조산율 낮추려면 정확한 예측·진단기술 필요”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교수팀 “조산율 낮추려면 정확한 예측·진단기술 필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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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개국 조산 비중 조사…조산율 낮추기 위한 제언 제시
김영주 교수
김영주 교수

신생아의 이환율(일정기간 한 인구 집단 내에서 어떤 질병에 걸려 있는 환자의 수)과 사망률을 더욱 향상시키려면 보다 정확한 예측·진단기술과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은 ‘아시아의 조산율과 조기 진통의 딜레마’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 아시아 5개국의 조산치료율을 조사해 지금 기술로는 신생아의 이환율과 사망률이 향상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조기 진통의 치료와 조산율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인도(14%)를 제외한 각 나라의 조산율은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신생아의 이환율과 사망률은 향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치료 약물의 한계와 조기진통 예측방법의 불확실성으로 지금보다 더 향상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에 따르면 호주의 경우 모자의 건강과 안녕이라는 기관에서 발표한 2015년 연간보고결과 30여만 명의 출생아 중 조산은 8.7%에 해당됐으며 이의 평균 분만 주수는 33.4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조산비율이 총출산의 5~15%, 북부지역의 경우 5~18%에 달했다. 또 일본은 2016년 통계결과 총 출생의 25%에 해당하는 97만명의 신생아 중 약 5.6%에 달하는 5만 4000명이 조산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은 2012~2014년 통계결과 출생아의 조산율이 6~7%로 일본과 유사하거나 약간 높은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종합해볼 때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높은 조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조산에 대한 기본 교육 및 산모들에게 충분한 영양 공급 등 다방면의 치유적 접근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책임진 김영주 교수는 “지속적인 연구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이환률과 사망률 감소에 한계가 있는 것은 조산의 원인과 병태 생리를 적절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예측·진단기술의 부족에 의한 것일 수 있다”며 “더구나 각 국가의 규제와 제한에 따라 조산의 치료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고령 임신, 시험관 시술에 의한 다태아 임신의 증가로 고위험 임신이 증가해 조산율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각국의 조산율을 낮추기 위해 산모의 조기 진통에 대한 원인과 병태 생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주 교수는 고위험 임신 중 조산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연구 과제를 수주 받아 임산부의 질 분비물 내 싸이토카인과 마이크로 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특허 등록 및 특허협력조약(PCT)을 진행, 몇 년 내에 이를 진단 키트화 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Placenta’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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