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건너뛸 수 없는 운동…부상별 치료법 이모저모
더워도 건너뛸 수 없는 운동…부상별 치료법 이모저모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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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에는 신체 여러 곳에 크고 작은 충격이 간다.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충격 당시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이 놀라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손상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 중에는 신체 여러 곳에 크고 작은 충격이 간다.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충격 당시 관절 주변 인대와 근육이 놀라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손상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푹푹 찌는 여름에도 운동에 나선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운동 중 발생위험이 높은 부상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살펴봤다.

■한 번 빠지면 또…재발 잦은 ‘어깨탈구’

어깨탈구는 말 그대로 어깨가 빠지는 것을 말한다. 어깨가 지나치게 벌어지거나 뒤로 돌아갈 때 발생하기 쉽다.

일단 어깨탈구가 발생하면 어깨관절 주변 조직이 손상돼 통증이 심하고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드물지만 어깨혈관이나 신경 손상으로 팔이 붓고 색이 변하며 마비가 오기도 한다.

한 번 빠진 어깨는 또 빠진다는 말이 있듯이 어깨탈구는 재발이 잦다. 어깨탈구를 계속 경험하면 팔을 머리 뒤로 젖히거나 공을 던지는 자세 등을 취하기만 해도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는 “어깨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크지만 가장 불안정한 관절”이라며 “이를 보강하기 위해 어깨 앞쪽에는 관절와순과 관절낭이라는 연골인대조직이 있는데 어깨탈구가 한 번 발생하면 관절와순은 찢어지고 관절낭이 느슨해지면서 재발성탈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깨탈구는 초기에 제대로 치료해 재발을 막아야한다. 처음 어깨가 탈구된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발예방을 위해 어깨관절근육운동을 꾸준히 한다. 하지만 어깨가 계속 빠져 이미 관절와순이나 관절낭이 손상되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정석원 교수는 “수술했을 때 90% 정도에서는 재탈구가 발생하지 않지만 스포츠활동이 왕성한 젊은 남성들은 재탈구될 가능성이 높아 좀 더 적극적으로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볍게 보다 관절염까지… ‘발목염좌’

발목이 삐끗하는 발목염좌는 가볍게 여기다 화를 키우는 대표적인 부상이다.

당장에 통증은 없더라도 삐끗하는 순간 발목 인대는 이미 충격을 받은 상태다. 방치하면 인대기능이 떨어지면서 발목이 불안정해져 평지에서도 자주 발목을 접지를 수 있다. 심한 경우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일단 발목을 삐끗하면 통증이 심하지 않아도 인대손상 여부를 점검해야한다. 손상정도에 따라 여러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일부러 염증을 유발해 새로운 조직을 증식시키는 ‘프롤로치료’를 시행하기도 힌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프롤로치료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제를 손상부위에 정확히 주사해 염증반응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을 증식시켜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강화하는 방법”이라며 “발목염좌, 인대 손상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된 데다 연골이 심하게 닳았다면 이를 대체할 인공관절을 삽입하해야한다(발목인공관절수술). 하지만 수술받는다고 해도 발목운동범위가 예전만큼 회복되는 건 아니다.  

유성선병원 정형외과 배승환 전문의는 “발목인공관절수술을 받아도 운동범위는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발목을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단순히 발목을 삐끗했어도 인대손상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제때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무릎이 힘없이 툭…‘반월상연골판파열’

반월상연골판파열은 무릎관절 중간에 있는 반달모양의 물렁뼈가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본래는 무릎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운동을 돕지만 격렬한 스포츠활동으로 심한 충격을 받으면 찢어질 수 있다. 특히 축구나 농구처럼 무릎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할 때 발생할 위험이 높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돼도 처음에는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져나간 연골이 관절 움직임을 방해해 움직일 때마다 ‘두둑’ 소리가 나고 무릎이 점점 부어오른다. 무릎이 힘없이 꺾이는 잠김현상도 나타난다.

반월상연골판은 파열위치와 크기, 나이, 활동정도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일단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 완화를 시도한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반월상연골이 찢어져도 무조건 시술부터 하는 것보다 약물치료와 허벅지·종아리근육을 키우는 물리치료를 병행해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며 “이렇게 해도 통증이 줄지 않고 무릎에 힘이 잘 안 들어가 걷기 힘들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찢어진 반월상연골판을 봉합하는 수술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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