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세럼, 뿌리면 진짜 머리날까
두피세럼, 뿌리면 진짜 머리날까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10.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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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 부족, 객관성 떨어져”
두피세럼은 일반 화장품일 뿐 탈모방지효과가 있는 의약품이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피세럼은 일반 화장품일 뿐 탈모방지효과가 있는 의약품이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머리에 뿌리는 두피세럼이 탈모방지효과가 있다며 인기다. 정말 그럴까.

두피세럼의 성분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각종 식물추출물을 비롯해 보습, 항균, 윤택증가, 청량감, 각질손상보강 및 불필요한 각질제거 등의 효과가 있는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대표적으로 ▲덱스판테놀 ▲비오틴 ▲L-멘톨 ▲징크피리치온 등이 있다. 이들 성분은 두피세럼은 물론 두피샴푸 등 일반화장품에도 자주 사용된다.

탈모방지효과 및 안정성이 인정된 성분은 미녹시딜이 유일하며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두피세럼은 미녹시딜성분이 없는 단순한 화장품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두피세럼에 탈모방지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강훈 교수는 “덱스판테놀, 비오틴, L-멘톨, 징크피리치온, 징크피리치온액(50%) 성분의 탈모방지효과에 대한 신뢰할만한 연구결과는 찾기 어렵고 일부데이터는 주관적 관점에서 전후비교를 하거나 임상시험대상자의 진단이 잘못된 경우가 대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연구결과가 부족하고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김희주 교수는 “단순히 두피에 바르는 제품이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두피세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강훈 교수는 “해당성분이 두피에 머무르면 접촉성피부염, 모발각질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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