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눈이 뻑뻑’ 안구건조증 반려동물 치료·관리법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눈이 뻑뻑’ 안구건조증 반려동물 치료·관리법
  • 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안과 과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1.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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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과장
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안과 과장

눈곱이 많이 끼고 충혈이 지속되거나 또는 과하게 눈물을 흘리는 증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반려동물이 많다. 다양한 안과질환이 원인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안구건조증’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 위 증상은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최근 건조한 날씨 탓에 평소 안구건조증인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한 반려동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치료법 및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적게 생성되거나 쉽게 증발해 눈물막의 불안정성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안구표면이 외부 환경에 쉽게 노출돼 손상되면서 다양한 각결막질환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눈물막이란 각막보다 더 눈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다.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세균과 외부물질을 씻어 눈을 보호해주며 각막 표면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눈물막은 총 3개의 층으로 돼 있다. 바깥부터 지질층, 물층, 점액층으로 구성된다.

① 지질층(Lipid layer)은 매우 얇은 기름층이다. 눈물 증발을 방지하는 층이다. 눈물 증발을 지연해 눈물의 안정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눈물이 각막표면에 고르게 퍼지게 하며 눈물층표면에 장벽을 형성해 외부오염을 차단하고 눈꺼풀 안쪽과의 마찰력을 줄여주는 윤활작용을 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② 물층(Aqueous layer)은 가장 두꺼운 층이다. 안와눈물샘과 제3안검샘에서 생성된다. 이물질과 세균을 씻어내주며 각막에 산소 및 영양분과 면역글로빈 등을 공급해준다.

③ 점액층(Mucin layer)은 가장 안쪽층이다. 눈물막이 각막에 잘 붙어 있을 수 있게 해 눈물막의 증발을 막아준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량의 양적 감소에 따른 물층 불안정성으로 발생하는 타입과 지질층과 점액층이 감소함에 따라 눈물막이 쉽게 증발하게 돼 발생하는 타입으로 나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의 타입을 알기 위한 검사법은 STT 눈물량검사, 눈물막 파괴검사, 마이봄샘 기능장애검사, 눈물막 분석검사, OCT 장비를 통한 눈물 높이검사 등으로 다양하다.

치료방법으로는 안약 사용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원활한 기름층을 형성하기 위한 기름 분비샘 관리와 수술을 통해 눈물을 유도하는 물질이 지속해서 분비되게 하는 방법 등이 적용되고 있다.

집에서 안구건조증을 앓는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방법은 이렇다. 가을과 겨울에는 히터 바람이 직접적으로 눈에 닿지 않도록 해주고 가습기를 틀어서 환경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한다. 또 우리 반려동물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반려동물이 눈을 뜨고 잔다면 잠자기 전에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점안겔 등을 도포해주면 좋다.

안구건조증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빠른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초기 증상인 눈곱과 충혈 그리고 눈물 흘림을 무심코 지나치지 말자. 증상 발견 즉시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일찍 치료를 시작해 우리 반려동물의 눈 건강을 지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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