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긴밀한 협진으로 유방암 산모 분만 성공 이끌어
이대목동병원, 긴밀한 협진으로 유방암 산모 분만 성공 이끌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6.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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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이 각 임상과 간의 신속한 협진으로 임신 중 유방암이 발견된 산모의 분만을 안전하게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산모는 임신 전부터 유방에 종물 같은 것이 만져지는 증상이 있었다. 임신 후 크기가 증가하자 산모는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우주현 교수를 찾았고 검사결과 좌측에 유방암이 발견됐다.

이후 임신 23주에 접어든 산모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에게 분만을 위한 진료를 받았다. 이때부터 외과와 산부인과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이 시작됐다.

산모는 먼저 지난 2월 전신마취를 통한 유방보존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후 태아의 상태를 점검하며 2차 항암치료까지 무사히 마쳤다.

우주현 교수는 “임신 2~3분기에는 선택적 약제를 사용한 항암치료가 가능하다”며 “산모는 안타깝게도 병기와 암의 공격성 때문에 항암치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수술 후 출산 가능시점까지 3개월 가까이 남아있어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해서는 임신 중 항암치료가 최선의 치료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던 산모는 자택에서 넘어지면서 우측 팔 골절로 인해 이대목동병원 권지은 교수에게 또 한 번의 전신마취를 통한 수술을 받아야했다(관혈적 정복 및 내고정술).

이후 산부인과에서는 31주가 된 산모에게 수술 후 조기진통 발생으로 인한 조산 예방 차원에서 자궁수축억제제를 투여했고 산모는 무사히 2차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산모는 항암 치료 후 다시 자궁수축이 발생해 자궁수축억제제를 투여받았으며 심박동 및 자궁수축을 살피며 계속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러한 다방면의 노력으로 마침내 35주 6일이 된 지난 5월 22일 산모는 제왕절개로 무사히 남아를 분만했다.

김영주 교수는 “임신 상태에서는 검사, 마취 및 수술, 약물 처방 하나하나가 태아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되는지, 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몇 배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모에게 두 차례의 전신 마취와 수술, 두 차례의 항암치료를 진행하면서 임신기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아기가 2.5kg의 이른둥이로 태어나 호흡 보조 및 추가 검사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아기는 무호흡과 서맥에 대한 보존적 치료를 잘 마쳤다”며 “검사결과 특이사항이 없어 좀 더 경과를 관찰한 후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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