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행재활로봇, 재활치료 새 장 연다
국산 보행재활로봇, 재활치료 새 장 연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0.07.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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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렉소 개발 모닝워크
평지·계단 등 패턴 다양
소아부터 성인까지 사용可

의료로봇이 수술을 넘어 재활치료에도 활용되는 시대다. 일반재활장비보다 훨씬 능동적이면서도 강도 높은 재활이 가능해지면서 재활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로봇재활, 치료강도·맞춤재활 가능

로봇재활치료는 뇌졸중환자에게 필수적인 보행재활에 효과적이다. 치료사는 보행재활 시 환자를 부축하고 다리를 옮겨주는 등 여러 형태의 도움을 줘야하는데 보행재활로봇은 이 역할까지 대신해주기 때문에 기존보다 고강도의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립재활원 로봇재활치료실 양성필 실장은 “평소 30분간 100~200보를 걷는 환자라면 보행재활로봇 이용 시 같은 시간에 1000걸음을 훈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스스로 본인의 능력에 따라 재활로봇이 돕는 정도를 달리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때 재활로봇 안의 센서는 환자가 얼마나 정확하게 힘을 줘서 동작을 반복했는지 등을 평가하며 이들 자료는 환자의 재활동기를 높이는 데도 유용하게 쓰인다.

큐렉소의 모닝워크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행재활로봇으로 현재 국내 14개 의료기관의 재활치료현장에 사용되고 있다(사진=큐렉소).
큐렉소의 모닝워크는 소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행재활로봇으로 현재 국내 14개 의료기관의 재활치료현장에 사용되고 있다(사진=큐렉소).

■모닝워크, 소아부터 성인까지 쉽게 보행재활

의료로봇전문기업 큐렉소는 이러한 재활로봇의 장점을 살려 자체기술로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를 개발했다.

큐렉소에 따르면 우선 모닝워크는 환자가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독창적 안장-발판형 구조를 채택, 치료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 5분 내에 훈련이 가능하다. 평지걷기, 계단오르내리기 등 다양한 보행패턴을 선택할 수 있고 훈련 중에도 보행속도, 보폭, 디딤각 등을 조정할 수 있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프로토콜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또 모닝워크는 좌우발판이 분리돼 치료가 필요한 다리와 건강한 다리의 훈련패턴을 따로 설정할 수 있어 단계적 치료가 가능하다. 또 환자의 보행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순차적으로 대응하는 어시스트모드로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다.  

큐렉소 이재준 대표는 “모닝워크는 보행재활에 사용되는 다른 외골격형 로봇에 비해 사용이 쉽고 간단하며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재활훈련이 가능하다”며 “모닝워크가 로봇재활의 장점과 활용가치를 의료현장에 알리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다수 의료기관의 보행재활치료 적용

큐렉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국립재활원이 함께 추진하는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의 세부주관기관이다.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은 시장성이 높은 재활로봇을 발굴, 국내 의료기관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로봇재활의 효율성을 입증해 다양한 의료현장으로 재활로봇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의 보급로봇으로 선정된 모닝워크는 현재 국립재활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일산백병원, 중앙대병원,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울산대병원, 전북대병원, 새롬재활요양병원, 부산큰솔 재활병원, 진주예손요양병원, 제주권역재활병원, 서송재활요양병원 등 국내 14개 의료기관에 보급돼 보행재활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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