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사용량에 비해 내성 위험 인지는 낮아
보톡스, 사용량에 비해 내성 위험 인지는 낮아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0.08.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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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는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키는 성질을 활용해 미간이나 이마, 눈가주름개선 또는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드는 등 미용시술로 많이 사용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보톡스는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키는 성질을 활용해 미간이나 이마, 눈가주름개선 또는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드는 등 미용시술로 많이 사용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보톡스는 단시간 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술’이다. 그런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보톡스 관련 제품이 허가취소됐다는 뉴스가 자주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을 겪고 있다.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은 보톡스를 둘러싼 국내사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보톡스 제조사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소송전이 국내와 해외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 이런 보톡스 시장의 혼란은 소비자의 혼돈으로 직결된다.

리엔장의원 김재우 원장은 “전문 병원에서는 허가제품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안전성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보톡스시술은 한두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미용시술로 주로 사용되는 ‘보톡스’

보톡스는 다국적 제약사 엘러간의 ‘보툴리눔톡신’을 희석해 만든 약물이다.

초기 보툴리눔톡신은 각종 근육이상이나 다한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됐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키는 성질을 활용해 최근에는 미간이나 이마, 눈가주름개선 또는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드는 등 미용시술로 많이 사용된다.

가령 주름은 피부아래 근육이 수축되면서 발생하는데 이때 보톡스를 근육에 주입하면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차단돼 주름을 개선시킨다. 단 보톡스 효과는 8주가 지나면 절반쯤 돌아온다. 이런 이유로 ‘보톡스를 한 번도 안 맞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맞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제이저피부모발학회에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9.2%는 2년 이상 보톡스를 정기적으로 시술받고 있으며 67%는 6개월마다 최소 1회 이상, 90%는 9개월 이내 정기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소비자들은 실제 부작용, 내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냐는 설문에는 50%이상이 잘 모른다고 대답해 실질적으로 얻는 정보는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톡스 효과 못본다면? 내성이 문제

문제는 우리나라처럼 시술빈도가 잦고, 고용량, 시술을 접하는 연령이 낮을수록 내성이 발생해 실패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보톡스 시술에 내성이 생기면 안검경련, 근육강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내성’이 생겨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프로스트&설리번 조사에 따르면 보톡스 시술자 10명 중 7명은 평균 3회 시술을 받았을 때 효과가 떨어짐을 느꼈다고 답했다. 해당조사에서 우리나라 보톡스 경험자 55%이상은 내성을 우려했다.

보톡스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일차적 내성’으로 매우 드물게 보툴리눔톡신 독소에 대한 항체가 몸 안에 원래 존재할 때다.

두 번째는 보툴리늄톡신 독소가 신체면역반응에 의해 항체를 만들었을 때다. 따라서 독소의 효과가 감소되기 때문에 ‘이차적 내성’이라고 부른다. 소비자가 경험하는 보톡스 내성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따라서 보톡스 내성이 걱정이라면 순수톡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순수톡신은 복합단백질과 비활성화 뉴로톡신을 포함하지 않아 항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한 보툴리눔톡신으로 독일 멀츠의 ‘제오민’과 메디톡스의 ‘코어톡스’가 유일하다. 특히 제오민은 2005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순수톡신으로 2009년 식품의약품 허가를 받았다. 제오민은 시판 후 현재까지 내성발현 보고가 한 건도 없고 10년 이상 임상적 데이터가 축적됐다.

김재우 원장은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보톡스 시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텐데 전문의 상담을 통해 꼼꼼한 진단과 내성 안전성, 시술용량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만족스러운 시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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