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만으로 각종 감염병 예방
10월 15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손씻기의 날’이다. 감염병으로 인한 전 세계 어린이들의 고통을 막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실제로 이날은 간단한 손씻기만으로 대부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각종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지금 같은 펜데믹 시대에서 손씻기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손씻기를 ‘셀프백신('do-it-yourself'vaccine)’으로 소개한다.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쉬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올바른 손씻기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은 장티푸스, A형간염, 인플루엔자(독감), 세균성이질 등 다양하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감염내과 신소연 교수는 “사람의 손에는 수천, 수만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며 “손에 세균이 묻은 채로 눈, 코, 입 등 점막이 있는 부위를 만질 경우 감염병이나 호흡기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연구에 따르면 감염에 취약한 소아(13개월~6세)나 노인(65세 이상)이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손을 대는 평균횟수는 시간당 각각 45회, 22회였다. 자주, 올바르게 손을 씻어야하는 이유다.
올바른 방법은 손에 비누를 묻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것이다. 특히 손바닥뿐 아니라 손등, 손가락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한다. 또 혹시 모를 감염위험을 대비해 물기를 닦은 1회용 종이타월로 수도꼭지를 감싸 잠근다. 특히 ▲용변을 본 후 ▲외출 직후 ▲애완동물을 만진 후 ▲음식을 먹거나 요리 전 ▲재채기를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린 경우 꼭 손을 씻도록한다.
신소연 교수는 “코로나19에 이어 독감유행주의보 발령을 앞두고 있는 지금 손씻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마스크착용, 밀폐·밀집공간 피하기, 예방접종하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올바른 손씻기 습관을 들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