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감염으로 심한 염증 유발
춥고 건조한 날씨로 피부 이곳저곳에 나타난 각질. 발바닥에도 어김없이 하얗고 두껍게 쌓인다. 하지만 이는 각질이 아니라 ‘백선’일 수 있어 무조건 각질제거제 사용은 금물이다.
흔히 무좀이라 불리는 백선은 진균(곰팡이)에 감염돼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뉜다. 특히 각질과 헷갈리기 쉬운 것이 각화형이다. 각화형백선은 발바닥에 두꺼운 각질이 생기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각화형백선은 원인인 진균감염을 치료해야하는데 일반각질로 생각해 방치하면 무좀이 재발할 수 있다”며 “또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면 이차감염으로 심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각질과 달리 각화형백선은 발바닥 전체가 두꺼워지고 2mm 이내의 작은 물집이 함께 생긴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진균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각화형백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가 후 발을 잘 씻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한다. 또 수건을 자주 세탁하고 혼자 사용하며 가족 중 무좀환자가 있으면 수건을 따로 관리한다. 또 ▲매일 깨끗한 양말 갈아신기 ▲발에 땀 날 정도로 오래 신발 안 신기 ▲실내에서 통풍 잘되는 신발 신기 ▲대중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슬리퍼 신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한편 겨울에는 발에 각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보습제 등을 이용해 발 보습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각질이 심하게 쌓였다면 도구를 이용해 부드럽게 제거해도 되지만 주 2회 미만으로 한다.
우유리 교수는 “각질, 굳은살이 심한 경우 피부과에서 각질제거시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