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청소년에겐 마음의 방역이 필요할 때
‘코로나블루’…청소년에겐 마음의 방역이 필요할 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0.12.25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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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공포·사회적 교류 등
1020 정신질환 진료건수 폭증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책 제시
코로나19로 청소년 정신질환자가 증가해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청소년 정신질환자가 증가해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정신질환을 앓는 10·20대 청소년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정신질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정신질환진료를 받은 10대는 8만8489명이었다.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수치다. 특히 10대 여성청소년 증가폭이 54.8%로 남성(16.4%)에 비해 3.3배나 높았다.

10대 청소년 정신질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신체활동 감소 ▲감염에 대한 공포 ▲비대면수업으로 사회적 교류 위축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갈등 및 학대위험 증가 등이 있다. 이탄희 의원은 “10대의 정신질환 위험요인 조기발견과 함께 상담·치료 등이 절실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마음방역’ 위한 5가지 실천법

최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방역법을 제시했다.

▲대화 나누기=마음방역은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불안과 공포를 표출하는 데서 시작한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코로나19란 무엇인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지 등에 자세히 이야기한다. 이때 일방적 정보전달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시간 계획하기=비대면수업으로 학생들의 생활이 불규칙해졌다. 기상시간, 식사시간, 핸드폰 보는 시간 등을 아이와 상의해 결정한다. 아이와의 갈등을 줄이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벼운 신체활동=스트레스는 뇌뿐 아니라 근육, 내장기관, 감각 등에도 영향을 준다. 실내에서 가벼운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보자. 추천하는 방법은 ‘못난이얼굴 만들기’다. 눈을 꼭 감고 눈과 입을 최대한 얼굴 중앙으로 모은다. 이를 3초간 유지하고 숨을 내쉬며 천천히 긴장을 푼다.

▲나를 돌보는 날=아이를 지키기 위해 온갖 뉴스에 촉각을 세우고 위생용품을 구하느라 오늘도 바쁜 당신. 하루 정도는 스스로를 돌보자. 아이들에게도 재난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것=격리는 잘못이 아닌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개인의 아름다운 선택이다. 전국 곳곳에서 많은 사람이 감염병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음을 알려주고 지금 필요한 것은 혐오가 아닌 응원임을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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