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코팅종이로 신장기능 악화될 수 있어”
“플라스틱, 코팅종이로 신장기능 악화될 수 있어”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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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일산병원 박재윤 교수, 화학물질과 신장기능 상관관계 밝혀
동국대일산병원 신장내과 박재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상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이 신장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동국대일산병원 신장내과 박재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상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이 신장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동국대일산병원이 29일 신장내과 박재윤 교수가 ‘프탈레이트 및 환경성 페놀류의 노출과 신장기능의 상관관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근 만성콩팥병(3개월 이상 신장 손상이 계속되는 상태)의 원인으로 일상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에 첨가되는 프탈레이트와 코팅종이를 만들 때 사용되는 비스페놀A는 미세알부민뇨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다. 미세알부민뇨는 신장이 소변의 단백질을 거르는 능력을 잃어 알부민이 배설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박재윤 교수는 생활 속 화학물질과 신장기능(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의 연관성을 밝히고자 본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장내과 및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환경부가 1천300여 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 3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토대로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결과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주요 프탈레이트대사체는 건강한 성인에서 사구체여과율과 만성콩팥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학첨가제 에틸파라벤이 신장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혔으며 이 물질은 고추장, 된장 등 장류에서 검출된다.

신장내과 박재윤 교수는 “만성콩팥병의 발생 및 진행 예방을 위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환경화학물질도 조심해야한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프탈레이트가 첨가된 플라스틱이나 코팅종이 등의 사용에 대한 규제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2020년 10월, 환경 생물 생태 학계의 최고 권위지인 ‘국제 환경 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 (IF: 7.577))’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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