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암 예방하려면…체중관리 나서야
폐경 후 암 예방하려면…체중관리 나서야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2.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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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폐경 후 비만이 유방암·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 밝혀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박재원 전공의, 장지원 전공의.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박재원 전공의, 장지원 전공의.

폐경 후 적정 체중을 초과할 경우 유방암과 대장암 발병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17일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재원, 장지원 가정의학과 전공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비만이 폐경 전 후 유방암 및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의 위험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폐경 여부’에 따라 비만이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2009~2014년 사이 국가건강검진 및 암검진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약 600만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에 대한 자료를 얻고 이후 유방암 및 대장암발생을 추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과 대장암 모두 폐경 전에는 비만에 따라 암 발생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폐경 후에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유방암의 경우 정상체중군 (BMI 18.5-23)에 비해 발생위험이 과체중(BMI 23-25) 11%, 비만(BMI 25-30) 28%, 고도비만(BMI >30) 54%로 각각 증가했다. 

대장암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생위험도를 조사했을 때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은 6%, 비만은 13%, 고도비만은 24% 더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위험 상승에 비만정도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동욱 교수는 “폐경 전과 후에 비만이 유방암과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폐경 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비만으로 인한 암 발생위험을 상쇄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경 후에 특히 비만이 되기 쉽지만 암 발생에 더 강한 영향을 주는 만큼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방암 연구와 치료(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지 및 미국 암연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암 역학, 바이오마커 및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 & prevention)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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