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환자 조기발견 이끄는 예측모델 나왔다”
“COPD환자 조기발견 이끄는 예측모델 나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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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팀 개발
개인별 특성 따른 폐기능검사 예측지 제시해 조기 선별
빠른 폐기능검사 시행해 COPD 조기발견·치료 도움
(왼쪽부터)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 연구소 안찬식 교수
(왼쪽부터)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 연구소 안찬식 교수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은 다른 호흡기질환보다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할 만큼 중요도가 높은 만성질환이다. 흡연과 미세먼지 등 유애한 입자나 가스가 호흡기에 영향을 미쳐 폐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으로 특히 폐암의 주요 발병인자로 알려져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COPD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폐 기능이 50% 정도 저하돼야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COPD환자의 90% 정도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상태서 중증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D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발병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부터 빠른 폐기능검사를 시행해야하지만 폐기능검사 수행률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COPD 동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 COPD 조기진단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호흡기내과 이상철 교수와 연구소 안찬식 교수 연구팀이 환자의 개인별 특성에 따라 폐기능검사의 예측지를 제시함으로써 COPD 동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폐기능검사를 수행한 환자 4241명의 정보를 이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고령, 남성, 현재 또는 과거의 흡연력, 호흡곤란, 과체중이 폐기능상의 폐쇄성 변화(FEV1/FVC < 0.7)와 관련이 있음을 검증했으며 변수별 관련성을 바탕으로 노모그램화해 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예측모델의 민감도, 특이도, 균형정확도는 각각 82.3%, 68.6%, 75.5%로 확인됐다.

이상철 교수는 “개인별 특성에 따른 폐기능검사의 이상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폐쇄성폐질환 동반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빠른 폐기능검사 수행을 안내할 수 있게 됐다”며 “폐기능검사 수행이 어려운 기관에서 진단을 위해 타 의료기관 의뢰를 고려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한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COPD 진단 알고리즘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공통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을 이용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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