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모반, 새 치료법으로 통증↓ 치료율↑
오타모반, 새 치료법으로 통증↓ 치료율↑
  • 주혜진 기자
  • 승인 2013.10.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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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청·갈색 반점이 생기는 ‘오타모반’을 적은 통증으로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소개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팀은 최근 통증을 크게 줄인 저에너지 레이저치료법으로 오타모반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SCI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19명 중 18명 완치···빠른 일상복귀 가능

저에너지 레이저로 치료받은 오타모반환자의 치료 전(왼쪽)과 치료 후(오른쪽).오타모반은 피부표피 내 멜라닌세포 증식으로 인해 얼굴의 신경이 분포하는 눈 주위에 청·갈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로 한국인·일본인 등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기존 치료법은 높은 에너지를 사용해 반복적인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대다수 환자들은 소아기에 치료받기를 기피해왔다.

김원석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저에너지 레이저치료로 통증과 착색, 멍 등 부작용을 줄여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또 기존에는 최대 2년까지 진행됐던 치료기간을 평균 8개월로 단축했다. 김 교수는 오타모반환자를 대상으로 2주 간격의 저에너지 레이저치료를 진행한 결과 환자 19명 중 18명이 완치됐다.

치료시기 빠를수록 치료효과↑

오타모반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피부표피가 어린이에 비해 2배 이상 두꺼워지기 때문에 멜라닌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레이저가 필요하다. 반면 5~6세 어린이는 성인보다 얇은 피부표피를 갖고 있으며 멜라닌세포가 표피 가까이에 있어 적은 양의 레이저로도 치료효과가 좋다.

그동안 전신마취에 이르는 통증 때문에 어릴 때 치료를 포기하고 청소년기에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 치료법을 통해 적은 통증으로 조기치료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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