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만성콩팥병 주원인…혈압·혈당 철저히 관리해야
‘당뇨·고혈압’, 만성콩팥병 주원인…혈압·혈당 철저히 관리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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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 ‘세계 콩팥의 날’

만성콩팥병(신부전)환자가 갈수록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환자는 2015년 17만576명에서 2019년 24만9283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인구고령화와 맞물려 만성콩팥병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세계 콩팥의 날(3월 매주 둘째주 목요일)’을 맞아 콩팥 건강의 중요성을 짚어봤다.

콩팥은 노폐물과 수분, 염분 배설을 통해 체내 평형상태를 유지하고 혈압조절, 조혈작용, 뼈 대사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만성콩팥병은 바로 콩팥이 3개월 이상에 걸쳐 서서히 기능이 떨어져 결국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만성콩팥병은 모세혈관덩어리인 사구체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기 때문에 혈관건강에 영향을 주는 고혈압, 당뇨병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콩팥 기능은 안 그래도 나이 들수록 감소하는데 여기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콩팥기능이 더 빨리 감소할 수 있다. 이밖에 신장염, 사구체신염 같은 신장 자체 질환이나 요로감염, 요로폐쇄 같은 비뇨기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대한신장학회에서 권고한 만성콩팥병 자가진단법은 ▲붉거나 탁한 소변을 보는 경우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긴 경우 ▲자다가 일어나 자주 소변을 보는 경우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보기 힘든 경우 ▲몸 전체가 가려운 경우 ▲눈 주위와 손발이 붓는 경우 ▲혈압이 오른 경우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경우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어든 경우 등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위와 같은 임상증상이 드물어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만성콩팥병도 암처럼 진행정도에 따라 1~5기(▲1기 : 콩팥 기능이 정상일 때 ▲2기 : 약간 감소 ▲3기 : 다소 감소  ▲4기 : 많이 감소 ▲5기 : 투석 임박로 구분하는데 1~3기 환자에서는 콩팥기능저하에 대한 보상기전이 비교적 잘 작동해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다양한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보통 4기부터다. 노원을지대병원 신장내과 이성우 교수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빈혈로 이는 콩팥이 조혈호르몬을 생성하기 때문”이라며 “체내에 인이 저류되면서 뼈가 약해지고 혈관석회화가 심해지면서 심혈관질환 위험도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1~3기에 해당하는 초기 환자들은 4~5기로 진행되지 않게 기저질환을 잘 관리해야한다”며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이를 적극 관리해 콩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이미 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됐다고 해도 알맞은 치료와 식이조절 등을 통해 증상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우선 음식은 싱겁게 먹어 염분 섭취량을 줄여야한다. 단백질도 가급적 적게 섭취해야한다. 콩팥은 사구체라는 단위로 이뤄진 모세혈관덩어리로 단백질은 사구체로 향하는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칼륨 섭취도 조심해야한다. 콩팥기능이 줄면 칼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여 근육마비와 부정맥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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