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헌신으로 몸과 마음 회복해"
"의료진 헌신으로 몸과 마음 회복해"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3.11 1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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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대장암과 폐전이암 동시 수술 성공
왼쪽부터 흉부외과 김건우 교수, 대장항문외과 이원석 교수, 김옥화씨(가운데), 영상의학과 박소현, 종양내과 심선진 교수, 강하리 코디네이터.

가천대 길병원이 김옥화씨(43세)의 대장암과 폐전이암을 동시에 수술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옥화씨는 최근 복통으로 찾은 가천대 길병원에서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항문농양과 암세포가 장을 뚫고 나가 형성된 장천공이 발견된 상태였다. 또 흉부CT에서 폐전이암이 발견됐다.

이에 외과 이원석 교수와 흉부외과 김건우 교수의 협진이 이뤄졌다. 의료진들은 환자의 신체·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장암과 폐암을 동시에 제거하는 수술을 결정했다.

이원석 교수는 “평소보다 수술 시간이 두배 이상 걸리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환자의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두 가지 암을 동시에 치료하는 치열한 상황에서 환자의 의지와 김건우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의학기술 발달과 신약 개발로 말기 대장암도 생존율이 많이 늘어났다”며 “다른 장기에 암 전이가 있어도 적극적인 치료만 있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옥화씨는 “이원석 교수와 김건우 교수의 치료에 대한 확신, 간호사들의 따뜻한 격려로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며 “앞으로 꾸준한 정기 검사와 건강관리로 재발을 예방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원석 교수 등이 폐절제술 후 예후 및 생존에 미치는 인자를 분석해 발표한 논문(International Journal of Colorectal Disease volume 22, pages699–704(2007)에 따르면 대장절제술 및 폐절제술이 가능한 환자의 생존율은 무려 50.3%까지라고 보고됐다. 이 논문은 미국 국립 암치료 지침(NCCN guideline)에 인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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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2021-03-11 21:27:18
한 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된 수술이 되게 되는데 두 조직을 제거 하려면 얼마나 의료진 분들이 고생을 해야 할까요.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다니 너무 기쁘고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으쌰으쌰해서 많은 분들을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