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계산으로 코로나19 사망 예측할 수 있어”
“단순 계산으로 코로나19 사망 예측할 수 있어”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3.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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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기저질환유무 계산해 코로나19 사망 예측 가능
코로나 사망환자 동반질환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질환 순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호진 교수, 조수익 교수, 윤수지 교수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호진·조수익·윤수지 교수

코로나19 환자 사망에 ‘연령과 기저질환의 중증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31일 이호진 교수팀(조수익·윤수지 교수)이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령보정 찰슨동반상병지수’는 환자가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 환자 사망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보는 지표다. 특히 심근경색, 심부전, 당뇨병, 치매, 간질환, 신장질환 등 19개 동반질환과 관련된 사망위험을 정량화한다. 여기에 40세 이후 10년마다 1점씩 추가해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확률이 높다. 이 지수를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정보와 연계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2020년 5월 15일까지 등록된 코로나19 환자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총 7590명의 확진자 중 3.0%인 227명이 사망했다. 

사망 환자를 분석한 결과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고혈압(68.7%) ▲당뇨병(47.6%) ▲만성폐질환(36.6%)이었다. 아울러 치매, 암, 만성신장질환, 만성간질환 또한 유의한 위험요인이었다. 

연구팀의 찰슨동반상병지수의 코로나19 사망에 대한 예측값은 실제 입원환자의 중병 발생 및 사망률 보고와 거의 유사했다. 단순히 연령, 기저질환유무를 입력해 계산한 점수만으로도 사망에 대해 높은 예측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호진 교수는 “코로나19 중증질환이 증가하면 중환자 치료자원관리를 위해 국가차원의 계획이 필요하다”며 “질병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틱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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