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전신마취 하 최침습심부뇌자극술’로 파킨슨병환자 부담↓
가천대길병원, ‘전신마취 하 최침습심부뇌자극술’로 파킨슨병환자 부담↓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4.05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시행
전신마취로 환자 고통 획기적으로 줄여
가천대길병원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

가천대길병원이 5일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파킨슨병환자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심부뇌자극술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천대길병원에 따르면 7년 전 파킨슨병 발병 후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던 환자가 약물부작용과 이상운동증으로 전신마취 하 최침습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DBS)을 받게 됐다.

환자는 기존의 부분마취 후 심부뇌자극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술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던 상황. 그때 가천대 길병원에서 전신마취 하에 최침습심부뇌자극술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치료를 결정한 것이다. 

본래 심부뇌자극술은 전극선에 대한 환자의 신체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부분마취만 한 상태에서 진행한다. 따라서 환자는 머리뼈 깊이 무거운 틀을 박고 두피에는 5~6개 두멍이 뚫린 채로 뇌에 전극선이 심어지는 과정을 모두 겪어야한다. 이 때 환자는 극심한 정서·신체적 고통을 느끼며 움직이지 못한 채로 깨어있어야한다. 

반면 최소침습심부뇌자극술은 약 7cm의 절개창만 만들어 1개의 전극선만 투입한다. 감염률을 낮추고 출혈 등 부작용도 줄여 환자의 통증과 부담도 크게 감소한다. 

특히 가천대길병원은 전신마취를 함께 시행해 환자의 부담을 더욱 줄인다는 입장이다. 환자의 마취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 ‘BIS(Bispectral Index)’와 특별한 마취방법인 ‘TIVA(Total intravenous anesthesia)’을 도입, 뇌의 신경핵을 자극했을 때 신경활성도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신마취 중에도 원하는 표적의 효과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가천대길병원은 전신마취 후 심부뇌자극술은 부분마취 심부뇌자극술과 효과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2004년 프랑스 연구에서 부분마취 환자 15명과 전신마취 환자 15명을 비교한 결과 효과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2007년 일본에서 전신마취 환자 15명의 수술결과가 기존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전신마취 후 심부뇌자극술은 파킨슨병환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수술받을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가천대길병원은 여기에 두피를 최소침습적으로 절개해 환자의 신체·정신적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