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릴 때마다 ‘이 약’…더 큰 화 부른다
떨릴 때마다 ‘이 약’…더 큰 화 부른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4.29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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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프라노롤, 습관적복용은 위험
서맥, 기관지경련 등 다양한 부작용
저혈압·천식 등 기저질환자 더 위험
면접을 앞두고 불안한 증상이 있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하면 오히려 다양한 부작용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수많은 정보가 오가는 취업 커뮤니티. 최근 채용시장이 조금씩 재개되면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 제품명 : 인데놀)성분의 약이 다시 화두다.

프로프라놀롤은 본래 고혈압, 부정맥 같은 심혈관계질환치료제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교감신경의 베타수용체를 차단해 손떨림, 심계항진(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짐), 식은땀 등의 증상완화효과도 있어 많은 사람들 앞에만 서면 불안해하는 환자에게도 처방된다.  

하지만 프로프라놀롤의 습관적 복용은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한국병원약사회 홍보부위원장 금민정 약사(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는 “프로프라놀롤은 베타1수용체(심장박동수 낮춤)와 베타2수용체(기관지수축)를 모두 차단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다양한 부위에 나타난다”며 “대표적으로 무기력감, 피로감, 어지러움, 손발감각이상, 서맥(느린 맥박), 기관지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저질환자는 더욱 조심해야한다. 저혈압환자는 혈압이 더 떨어지고 천식환자는 기관지수축·경련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자주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하면 맥을 느리게 해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혈당 등을 놓칠 수 있다.  

금민정 약사는 “충분한 연습과 컨디션조절로 긴장감을 완화하는 것이 좋지만 증상이 너무 심해 어쩔 수 없이 처방받았다면 면접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하고 습관적으로 복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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