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코피, 이유도 많네…고혈압 있다면 더 주의해야
[카드뉴스] 코피, 이유도 많네…고혈압 있다면 더 주의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5.0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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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이유도 많네…고혈압 있다면 더 주의해야

혈관 무수히 많은 코점막
코점막에는 코고 작은 혈관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조금만 상처가 나도 쉽게 피가 납니다. 특히 혈관은 코의 앞쪽에 모여 있는데 하필 여기는 손가락이 들어가기 쉬운 부위(키젤바흐부위)입니다.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는 아이들이 유독 코피가 잘 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지요.
 
피곤하면 코피…맞는 얘기
그런데 코를 후비지 않아도 코피가 날 때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원인은 피곤함입니다. 몸이 너무 피곤하면 신체리듬과 호르몬변화가 생기면서 코 혈관이 부풀어오르고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질병 원인이라면 쉽게 안 멈춰
그래도 몸이 피곤해서 나는 코피는 잘 지혈하면 시간이 지나 멈춥니다. 하지만 어떤 병 때문에 발생한 코피는 출혈량도 많고 쉽게 멈추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합니다.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도 영향
특히 코피는 혈관질환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 그 증상으로 코피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혈압환자가 혈압조절이 잘 안 되면서 코피가 자주 난다면 뇌혈관 파열의 위험도 높습니다 .코피가 잘 나는 고혈압환자라면 반드시 뇌혈관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장합니다.
 
후방출혈, 호흡곤란 유발해 더 위험
또 코피의 대부분은 비중격 앞쪽에서 발생하지만 고혈압환자는 혈관이 노화돼 뒤쪽에서 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후방출혈은 목 뒤로 피가 넘어가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죠. 쉽게 코피가 멈추지 않거나 목 뒤로 피가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합니다.
 
코피 났을 때 올바른 대처법은?
코피가 났을 때 올바른 대처방법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코피가 나면 휴지로 코를 막거나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한 대처방법이 아닙니다.
 
우선 고개를 숙여 피가 넘어가지 않게 하고 흔히 콧방울이라고 불리는 코의 아래쪽 물렁뼈(연골)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10~20분간 꾹 눌러야합니다. 이때도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를 유지해야하며 입으로 숨 쉬면서 목으로 넘어가는 코피가 있다면 뱉어내야합니다. 휴지로 코를 막아도 반드시 손으로 콧방울을 누르면서 지혈되길 기다려주세요.
 
도움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
코피가 멈춰도 이미 코점막은 헐어있는 상태여서 다시 코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를 세게 풀거나 무리한 운동 등 혈압이 올라갈 만한 일은 일주일간 피해야합니다. 평소 코점막에 전용연고를 바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고혈압환자는 평소 철저한 혈압관리와 함께 코피에 주의해주세요. 또 평소 코피가 자주 나면서 양이 많은 것 같다면 혈액질환 등 다른 원인이 숨어있을 수도 있으니 꼭 전문가의 진찰을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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