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힘든 치과치료…‘전신마취하 치료’로 공포감·통증↓
무섭고 힘든 치과치료…‘전신마취하 치료’로 공포감·통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5.18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포감 심하거나 국소마취제 알레르기반응 환자 등
국소마취하 치료 어려울 때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
소아 및 중증장애인환자 치료에도 활발하게 시행
전신마취하 치과치료는 공포감이 심하거나 국소마취하 치료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등에서 효과적인 대안책이 될 수 있다. 다만 마취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안전한 마취시스템과 경험이 많은 마취과의료진이 있는 곳에서 치료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과치료는 나이 불문 누구에게나 무섭게 느껴진다. 흔히 국소마취를 하고 치료받지만 얼얼한 통증은 물론, 기구 소리도 또렷이 들린다. 하지만 치과치료도 한결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만일 치과치료에 대한 공포감이 극심하거나 국소마취제에 알레르기반응이 있는 경우 또는 구강 내 기구 사용에 대한 구역반사(구역질)가 심한 환자는 전신마취하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신터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전신마취하 치료는 마취제를 통해 의식을 소실시키고 감각기능 중 아픔을 느끼는 통각(通覺)을 억제하는 마취방법 중 하나”라며 “의식이 소실돼 치과치료에 공포감을 갖고 있는 환자도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고 구역반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국소마취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환자라면 전신마취는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전신마취제는 국소마취제와 작용기전이 달라 국소마취제에 알레르기반응이 있는 환자가 전신마취제에도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김지은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전신마취를 유도하고 있다.

전신마취하 치료는 소아 및 중증 장애인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이들은 보통 치과치료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이 더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행동조절방법이나 치과진정법(이산화질소나 진정약물을 이용한 의식억제를 통해 진정상태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것마저 어려운 경우에는 전신마취하 치료를 시행한다.

신터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전신마취하 치료를 받는 소아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대개 치과진정법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치료가 계획돼 있거나 진정법이 실패한 경우 전신마취를 시행하지만 자녀가 치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보호자가 처음부터 전신마취를 요청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김지은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중증 장애인은 낮은 협조도로 인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치과치료가 어려우며 대부분 전신마취하 치료를 필요로 한다”며 “다만 환자 대부분이 전신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마취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안전한 마취시스템과 경험이 많은 마취과의료진이 확보된 곳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