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건강지킴이] 코 건강 위한 올바른 코 스프레이 사용법
[이비인후과 건강지킴이] 코 건강 위한 올바른 코 스프레이 사용법
  • 이성훈 GNG병원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ㅣ정리·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5.20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 코, 목을 다루는 이비인후과. 집 주변에 하나쯤은 있어 친근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이상증상이 생겼을 때 제때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코질환은 만성화되면 코막힘은 물론, 호흡도 불편해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이비인후과 건강지킴이’ 칼럼이 목요일마다 격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일상 속 코 건강관리법은 물론, 우리가 미처 몰랐던 다양한 코질환까지 GNG병원 의료진이 핵심만을 콕콕 짚어줄 예정입니다. 새로 시작되는 이비인후과 칼럼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이성훈 GNG병원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실내·외를 막론하고 답답함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평소 코 질환이 있다면 코막힘과 답답함으로 인한 불편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다양한 코 스프레이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콧물, 재채기와 함께 동반되는 코막힘은 알레르기나 염증을 유발하는 외부물질이 코점막을 자극했을 때 발생한다. 또 코 안이 건조하면 자극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코 안의 보습을 유지하고 청결을 돕는 스프레이제품의 주성분은 식염수, 히알루론산나트륨이다.

■비충혈제거제, 장기간 사용 금물

일반적으로 병원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코막힘제거용 스프레이는 비충혈제거제로 코점막 안의 부은 혈관을 수축해 혈류감소와 부종완화를 일으켜 공기흐름을 개선한다. 

사용하기 편하고 즉각적 효과는 있지만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사항에 명시돼 있다. 이를 지속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인 약물성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할 때만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알레르기비염에 효과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약으로 비강의 염증세포작용을 억제해 가려움증과 콧물을 완화시킨다. 이 제품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비충혈제거제는 효과가 즉각적이지만 스테로이드의 경우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며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1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사용 도중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되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증상 지속되면 코 내부검사 실시

코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코막힘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코 내부의 구조변형 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으며 코내시경과 3D-CT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코안의 구조변형으로 인한 대표적 질환으로는 비중격만곡증과 비밸브협착증 등이 있는데 구조변형에 의한 코질환의 경우 코 스프레이로는 효과가 없거나 일시적이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지속되면 코 내부를 정밀하게 살펴보고 수술환경이 잘 갖춰진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TIP. 코 스프레이 올바른 사용법

고개를 뒤로 젖히면 약제가 목 뒤로 넘어가기 때문에 고개를 가볍게 숙이고 노즐의 방향은 코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뿌린다. 뿌릴 때 잠시 숨을 참고 사용 후 15분간은 코를 풀거나 세척하지 않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