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수술, 미룰수록 합병증위험만 쑥↑
인공관절수술, 미룰수록 합병증위험만 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6.04 14: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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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시기 놓치면 회복·재활도 제동
정맥혈전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도 유발
기저질환 있는 고령층도 수술 얼마든지 가능

노년기 단골질환 퇴행성관절염. 비교적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지만 연골이 이미 닳아서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상태라면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은 물론, 인공관절수술 자체에 대한 우려로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 겉면을 금속으로 씌워주고 그 사이에 특수 플라스틱이나 세라믹을 삽입, 매끈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수술이다. 자신의 뼈는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의학적 용어로는 ‘관절치환술’이라고 부르며 무릎뿐 아니라 고관절에도 시행한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영후 센터장은 “닳아진 연골은 다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절염 말기환자들은 인공관절수술이 유일한 치료”라며 “단 인공관절수술에도 적기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공관절수술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향후에는 아예 수술이 어려워지며 수술해도 회복과 재활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움직이지 못하면서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김영후 센터장은 “거동이 어려워 누워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면 식사 중 사레가 쉽게 들리고 흡인성폐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이밖에 혈액순환이 안 되면서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정맥혈전증이 발생, 심한 경우 폐경색 등으로 악화돼 사망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인데도 무작정 수술을 미루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걷지 못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록 젊을 때의 쌩쌩한 관절로 되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중에서도 성공률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졌다. 무엇보다 수술 후에는 최소한 안 아프게 걸을 수 있어 산책과 장보기 등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일상생활은 노년기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도 적절한 내과적치료 후 얼마든지 수술이 가능하다. 김영후 센터장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수술이 안 된다는 편견이 있지만 환자가 수술 후 충분히 걸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적절한 내과적치료 후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관절수술은 대개 하루 반 정도가 지나면 관절범위운동과 보행,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며 보행연습을 시작해 특이사항이 없는 경우 수술 후 14일경 퇴원한다”며 “보행능력을 유지하면서 노년기 평범한 일상생활을 누리는 것은 만성질환 관리와 우울감 등을 벗어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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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팔팔 2021-06-04 17:09:22
장인선기자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엄마가 수술을 계속 고민하시던데 병원 잘 알아보고 진료받아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