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체중감량, 채찍질보다는 당근이 약!
[카드뉴스] 체중감량, 채찍질보다는 당근이 약!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6.06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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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채찍질보다는 당근이 약!

타의로 체중감량, 포기도 빨라져
자의가 아닌 타의로 체중감량에 나설 때가 있습니다. 바로 ‘주변 사람들의 날카로운 말’ 때문인데요. 이처럼 자기만족이 아닌 비판받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체중감량을 하는 경우, 건강에 무리를 주는 과격한 방법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이는 쉽게 좌절감에 빠지게 하거나 체중감량을 금방 포기하게 만듭니다.

잦은 몸매 지적, 체중감량 실패확률↑
병원을 찾은 이민주 씨(가명). 163cm에 54kg로 정상 체중이었지만 당시 남자친구로부터 ‘살 빼라’ ‘허벅지가 굵다’라고 계속 몸매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그녀는 가녀린 몸매를 위해 무작정 굶거나 다양한 비만시술을 받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요. 문제는 체중감량과 폭식을 반복하다 보니 체중이 40~70kg까지 널뛰는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녀는 결국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야 ‘다이어트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걱정 속 감춰진 비난, 체중감량에 독
전문가들은 걱정을 빙자한 ‘비난’은 체중감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타의로 시작한 체중감량은 장기간 실천하기 어려울뿐더러 특히 몸매지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체중감량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살쪘다’ ‘뚱뚱하다’라고 낙인찍는 행위는 그 사람의 건강관리에 부정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많습니다.

‘내 몸 사랑하기’로 변하는 트렌드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연령, 성별, 교육수준 등과 무관하게 몸무게로 비난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할 확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외모지적이 무례하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까울수록 지적보다 격려를
무엇보다 타인의 체형을 스스럼없이 ‘비난’하거나 ‘지적’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니까 솔직한 충고가 괜찮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서양에서는 식습관, 운동습관, 비만 등 몸무게와 체형을 소재로 하는 대화인 ‘팻 토크(fat talk)’를 초등학생 때부터 지양하도록 교육하기도 합니다.

도움말 손보드리 가정의학과전문의
주변인의 비만이 진심으로 걱정된다면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 함께 운동하거나 다이어트 식단을 짜고 산책을 하는 등 비만치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함께 실천하는 것입니다. 또 건강한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꼭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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