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임신중독증’은 아닐까
[카드뉴스]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임신중독증’은 아닐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6.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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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 이후 고혈압...‘임신중독증’은 아닐까

임신 중 고혈압…태아에게도 치명적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고혈압. 만일 임신 중 찾아온다면 어떨까요. 산모의 여러 장기와 태아에 영향을 미쳐 심한 경우 산모는 물론, 태아의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신 20주 이후 발생하는 ‘임신중독증’ 
정확한 병명은 ‘임신중독증(전자간증)’입니다.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의 고혈압이 최소 4시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되고 단백뇨가 있거나 혹 단백뇨가 없더라도 혈소판감소증, 신기능악화, 간기능저하 등의 검사실 소견 또는 두통, 시야장애, 폐부종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합니다. 

이밖에 부기가 잘 안 빠지지 않고 부은 곳을 눌렀을 때 원상태로 빨리 되돌아오지 않는 경우, 소변량감소, 상복부 동통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들은 임신기간 흔히 나타날 수 있어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임신 20주 이후라면 임신중독증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임신중독증 체크리스트

□ 최근 몸무게가 갑자기 늘었다.
□ 얼굴, 다리, 팔 등에 부종이 심하고 누르면 다시 차오르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 예전과는 다르게 강도 높은 두통을 빈번하게 느꼈다.
□ 우측 윗배에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 시야가 잘 안 보이는 등의 시야 장애를 경험했다.
□ 소변의 양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 임신 전에는 정상적인 혈압이었다가 임신 후에 혈압이 높아졌다.
□ 소변의 색이 비교적 탁하고, 단백뇨 의심 증상이 보인다.

만일 위의 증상 중 해당되는 증상이 있다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하고 담당의료진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중독증 고위험군은? 
임신중독증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아이를 처음 임신한 초산모에서 발생하며 이전 임신중독증 병력 및 가족력, 다태임신, 만성고혈압, 당뇨, 신질환, 자가면역질환(루푸스 등)과 비만, 35세 이상 고령산모에서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신중독증 치료방법은? 
임신중독증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경과관찰을 하기도 하지만 34주 이후 발견된 경우 분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34주 이전이라도 중증이라면 바로 분만하거나 입원해 혈압, 태아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혈압약과 경련예방을 위한 황산마그네슘제제 등의 약물을 투여받습니다. 경증의 산모라도 갑작스레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항상 혈압관리에 주의하고 두통, 상복부통증, 시야이상 또는 태동감소가 나타나면 즉시 진료받아야 합니다.  

도움말 권한성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중독증은 특별한 예방법이 있기보단 조기진단을 통해 빨리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관건입니다. 특히 임신 전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위험요소가 있다면 예방을 위해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임신 12~14주부턴 저용량 아스피린 등의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본인의 몸 상태를 항상 세심하게 살펴야 자신과 태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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