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턱에 검은깨가 콕콕 박혔다냥!
지긋지긋한 피부 불청객
고양이 턱드름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고양이 여드름 때문에 한 동안 고생하신 벨라님을 모셨습니다.
벨라님은 특히 턱에 나는 여드름이 심하셨는데요.
저희 병원에서 상담 받고 지금은 완전 깔끔해지셨습니다.
벨라님을 여기에 어렵게 모셨으니 좋은 말씀 들어보세요.
#2.
안냥~ 벨라라고 해.
내 이름 예쁘지?
아름답다는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야.
집사가 내 미모에 홀딱 반해서 지어줬어. 히히.
그런데 말이야.
이런 나에게 외모 굴욕을 안기는 녀석이 있어.
턱에 마치 검은깨가 여럿 박힌 것처럼 보이는
일명 턱드름(턱+여드름)이야.
턱이 거뭇거뭇해져서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냐.
#3.
고양이 여드름은 나처럼 대부분 턱에 나.
턱에 피지선이 많이 발달했거든.
턱 쪽 피지선에서 피지를 마구마구 분비하고
피지선과 연결된 모낭에 피지가 쌓이고
모낭이 피지로 막히면 턱드름이 생기는 거지.
사람 여드름은 사춘기에 잘 나지만
고양이 턱드름은 나이를 가리지 않아.
성별∙품종과도 별 관련이 없어.
#4.
턱드름 원인으로
• 오염된 식기를 통한 세균 감염
- 플라스틱 식기는 흠집이 생기기 마련인데
흠집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 턱 쪽 그루밍 부족
• 턱에 묻은 음식물
• 식이 알레르기
• 면역장벽 기능 이상
• 지루증
• 스트레스
등등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어.
#5.
턱드름이 단순히 검은깨 수준일 땐
사람 코에 나는 블랙헤드라 생각하면 돼.
미용상 문제만 있을 뿐이라는 얘기지.
하지만 방심은 금물! 턱드름이 악화하면
• 탈모가 일어나거나
• 턱이 빨갛게 붓거나·가렵거나·아프거나
• 고름낭이 생기거나
• 혹이 잡히거나
• 피가 날 수 있어
따라서 턱드름은 초기에 제거해줘야 해.
위 증상이 나타날 땐 바로 동물병원에 가야 하구.
#6.
턱드름 제거하는 법은 아주 간단해.
1.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다음 꽉 짜.
2. 턱에 수건을 30초 정도 대서 모공을 열어줘.
3. 수건으로 턱을 살살 닦아줘.
그러면 턱드름이 떨어져 나갈 거야.
※ 턱을 박박 닦으면 안 돼! 피부가 손상되니까.
떨어지지 않은 턱드름은 그냥 두는 게 좋아.
턱드름이 조금 심하다 싶으면
동물병원에서 소독약을 처방받아서
화장솜에 묻혀 턱을 가볍게 닦으면 돼.
#7.
턱드름이 한 번도 안 난 냥이는 있어도
한 번만 난 냥이는 없다는 말이 있어.
나도 잊을 만하면 턱드름이 재발해서 골치 아파.
따라서 예방이 참 중요해.
• 흠집이 안 나는 사기/유리 식기를 쓰고
• 식기 세척∙소독을 철저히 하고
• 식사 후에 소독제로 턱을 닦아주는 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해.
모두 명심하고 꿀피부 유지하기 바란다냥~
#8.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벨라님이 직접 겪은 후 얘기하시니 내용이 쏙쏙 들어오죠?
거뭇거뭇한 고양이 여드름을 방치하면
염증, 각피, 결절, 심하면 부분 탈모와 같은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잘 관리가 안 된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 주시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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