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묘 얼굴에 나타난 불청객 ‘턱드름’을 아시나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묘 얼굴에 나타난 불청객 ‘턱드름’을 아시나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7.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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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땀과 피지분비가 늘어나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여드름이 많이 생겨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고양이에게도 사람처럼 여드름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여드름은 대부분 턱에 많이 나타나 일명 턱드름(턱+여드름)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고양이의 피지선은 주로 턱과 아랫입술 쪽에 발달해 있어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서 모낭이 피지로 막히면 턱드름이 발생한다. 초반에는 단순히 거뭇거뭇하게 블랙헤드가 보이며 특별히 가렵거나 하는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미용상 보기가 안 좋을 뿐이고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충분한 관리만 해주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턱드름을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천을 따뜻한 물에 적셔 턱에 대고 모공을 열어준 후 닦아주면 턱드름이 점점 사라진다. 이때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살살 닦아줘야 하며 턱드름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해서 문지르면 안 된다. 보호자가 손으로 짜내거나 뽑는 것 또한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턱드름이 심하다면 동물병원에서 소독약을 처방받아 닦아주는 방법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

다음 관리는 턱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사료나 간식을 먹을 때는 턱 주변을 잘 닦아주고 만약 플라스틱 그릇을 사용해 사료를 급여한다면 사기, 스테인리스 등으로 그릇을 교체해주길 바란다. 턱은 고양이가 스스로 그루밍을 할 수 없고 플라스틱 그릇은 사용하다 보면 미세한 스크래치가 발생해 그 사이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이처럼 고양이의 턱이 오염된 채로 지내면 턱드름이 생기기 쉬우니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항상 깨끗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외에도 기름기가 적은 사료로 바꿔주거나 평소 면역력을 관리해주면서 턱드름이 더 생기기거나 악화하지 않도록 꾸준하게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차감염으로 인해 ▲가려움 ▲부어오름 ▲고름 ▲탈모 ▲출혈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에서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턱드름 치료를 위해 항생제나 소염제를 처방받을 수 있고 피부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기도 한다. 턱드름을 방치하다가는 점점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반려묘에게 턱드름이 생겼다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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