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운동 중 묵직한 가슴통증… ‘협심증’ 신호일 수도
[카드뉴스] 운동 중 묵직한 가슴통증… ‘협심증’ 신호일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7.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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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묵직한 가슴통증… ‘협심증’ 신호일 수도

운동 멈추고 가슴 통증변화 살펴야
요즘은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러닝 같은 실외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운동 중 가슴 한가운데가 묵직하게 조여온다면 운동을 멈추고 통증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는 협심증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에 영양분 주는 관상동맥 좁아져 발생 
협심증은 한마디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심장도 펌프질을 하려면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이 에너지원을 공급받지 못하게 됩니다.  

움직일 때 통증 발생하면 의심 
따라서 협심증은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우리가 움직이면 심장은 더 많은 에너지원을 필요로 하는데 좁아진 관상동맥은 이를 충당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통증 양상은 사람마다 다양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통증이지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주로 가슴 한가운데나 약간 왼쪽 부근에서 가슴이 조이거나 묵직하게 압박받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통증이 턱이나 왼쪽 어깨로까지 뻗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 지속시간은 1분에서 10분 정도로 다양합니다. 수 초 이내의 순간적인 통증은 심장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이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들 수 있어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이 없더라도 일단 가슴에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활동 시 증상으로 심근경색과 구분
심근경색과의 구분도 매우 중요합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활동 시 증상 유무입니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가만히 있어도 가슴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통증은 협심증보다 더 강하게 오래 나타나서 20분 이상 가슴통증이 지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밖에 어지러움, 실신, 식은땀,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심근경색은 응급시술 필요
무엇보다 심근경색은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합니다. 관상동맥이 단순히 좁아진 것이 아니라 아예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응급실로 오면 심전도와 심근효소수치 검사 후 막힌 관상동맥을 뚫는 응급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협심증은 검사 후 응급시술 결정 
반면 협심증은 검사를 통해 관상동맥 상태를 확인 후 응급시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협심증은 활동할 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안정 시 심전도에 이상이 없다면 러닝머신을 하면서 심전도를 체크하는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CT검사로 관상동맥을 직접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운동하기 어려운 경우 관상동맥CT 검사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응급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협심증은 일단 약물치료가 우선입니다. 만일 약물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지속되면 이때 관상동맥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관상동맥중재술). 

도움말 장하성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로 발생합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의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은 발병위험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이러한 위험요인들을 가진 젊은층도 많아졌습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특히 움직임이 많은 활동 시 가슴통증을 느낀다면 관상동맥상태를 꼭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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