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여름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저혈압, 여름에 더 조심해야 한다고?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8.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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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확장되고 수분 소실…혈압 낮아져
저혈압수치여도 증상 없으면 치료 X
원인 파악 후 치료…생활습관 개선 중요
날씨가 더우면 혈관이 확장하면서 체내 수분이 소실돼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여름철 충분한 수분 보충으로 저혈압을 예방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혈압이 날씨가 더운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저혈압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혈압, 수치보다 증상에 집중하세요 

저혈압은 명확한 기준이 없지만 보통 수축기혈압이 90mmHg 미만 또는 이완기혈압이 60mmHg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정 혈압 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중요하다. 측정한 혈압이 저혈압으로 판단돼도 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없다. 

저혈압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지러움이다.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두통, 피로, 무기력, 집중력 감소, 이명, 소화불량, 구역감, 식욕감퇴, 시력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날씨 더우면 혈관 확장돼 저혈압 발생 

여름에는 저혈압이 생기기 쉽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인 7~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2019년을 보면 8월 저혈압환자는 5756명으로 2월(2713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여름에 저혈압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 때 수분이 줄고 혈액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혈압이 낮아진다.

저혈압은 원인을 정확히 찾아 치료해야 한다. 저혈압은 심장질환이나 내분비질환, 약물, 탈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저혈압이 약물 복용으로 생긴 경우는 약제 조절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는 “저혈압을 일으키는 요인이나 기저질환이 있으면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하며 상태에 따라 혈압 상승에 도움을 주는 약물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개선 가장 중요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술과 커피는 수분을 금방 빠져나가게 해 삼가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단은 혈액 생성과 순환을 돕는다. 혈관을 확장시키는 사우나, 찜질방 같은 장소는 피해야 한다. 

이한철 교수는 “저혈압에 어지럼증, 실신 등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며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저혈압은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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