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면역력 약한 강아지를 노리는 ‘모낭충’에 주의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면역력 약한 강아지를 노리는 ‘모낭충’에 주의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정리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8.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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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모낭충은 이름 그대로 피부 중에서도 모낭과 피지샘에서 각질과 피지 등을 먹으며 사는 기생충이다. 피부에 기생충이 살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은 포유류의 피부에 모낭충이 살고 있다. 즉 강아지에게 모낭충이 있다고 해서 별다른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문제는 강아지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부터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거나 만성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모낭충이 과증식하고 ‘모낭충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낭충증은 피부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발적 ▲탈모 ▲비듬 ▲가려움 ▲곪거나 부어오름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난다. 몸의 한 부분 특히 눈이나 입 주변 등에서 병변이 나타나는 것은 국소적 모낭충증이다. 이는 한 살 이하의 어린 강아지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 강아지의 면역력이 좋아지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전신적 모낭충증으로 진행되는 일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신적 모낭충증은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에서 병변이 나타나고 주로 성견에서 발생한다. 이때 호르몬 질환, 당뇨, 종양 등 면역을 떨어트릴 만한 기저질환이 있을 수 있어 어떤 원인으로 모낭충증이 발생했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모낭충증을 치료하기보다 먼저 기저질환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모낭충증이 재발하는 것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낭충증은 병변의 피부를 긁어 현미경으로 모낭충을 관찰하는 피부소파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모낭충증을 진단받으면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모낭충증의 병변과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기간은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모낭충증의 치료는 재검사를 통해 음성을 두 번 받아야 끝나게 된다. 간혹 치료를 받던 중에 피부에 있던 병변이 사라졌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는 해서는 안 된다. 모낭충증은 상당히 재발하기 쉬워 반드시 수의사와 약속한 치료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모낭충증은 빠르게 발견해 치료를 받을수록 회복도 빨라질 수 있다. 반려견에게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빠르게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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