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일부 효과 확인…면역원성 증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일부 효과 확인…면역원성 증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8.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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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대한의학회, 코로나19 백신효과 공동 연구 후속 발표
추가접종 및 교차접종 관한 면역원성 연구결과로 추가 연구 분석 필요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과 교차접종 시 면역원성이 증가됨을 확인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면역원성에 관한 연구결과로 추가 연구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워낙 변이가 잘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백신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추가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 필요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보건의료원(이하 보의연)과 대한의학회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시 면역원성이 증가됨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두 기관은 지난 7월 교차접종 및 변이형 바이러스 예방효과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그 후속연구로 추가접종 및 교차접종의 예방효과와 안전성 확인이 핵심이다.

연구진들은 8월 4일까지 국내외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와 출판전 문헌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된 문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효과 ▲교차접종의 효과 및 안전성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에 관한 신속 문헌고찰을 수행했다.

■추가접종 시 면역원성↑,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어

먼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효과는 일반인의 경우 백신 3회 접종 시 2회 접종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역가를 상승시켜 면역원성이 증가했다. 내약성은 좋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원성은 항체 또는 세포 매개 면역성 또는 면역학적 기억을 유도하는 백신의 능력을 의미하며 내약성은 약물 투여 후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혈액투석환자 및 장기이식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역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악성림프종환자 중 항암치료 중이지 않은 경우에는 항체가 유지되거나 증가됐으나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2회 또는 3회 접종에도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다.

또 18~55세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알파, 베타, 델타 변이 등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살펴본 결과 중화항체 역가가 추가접종 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Z백신-mRNA백신 교차접종 시에도 면역반응 증가

연구진은 백신 교차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확인했다.

교차접종 이후 면역원성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체로 아스트라제네카백신 2회 접종 대비 면역반응이 증가했고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2회 접종보다 높거나 비슷했다. 또 백신접종 후 전신반응(발열, 오한, 피로, 두통 등)은 동일백신 접종 대비 더 증가하지만 내약성이 좋은 편이며 수용 가능한 정도였다.

단 연구진은 현재까지 단기간 안전성에 관한 연구만 존재해 발생률이 낮은 이상반응의 경우 현재 규모의 연구에서는 평가하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시 면역반응이 증가했고 화이자백신 증가 또는 감소양상에 차이가 있었다.

■변이형엔 백신종류 상관없이 모두 유의미한 효과 

아울러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및 코로나백(중국 시노백사에서 개발한 백신으로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음) 백신에 대한 변이형 바이러스 예방효과도 확인했다.

그 결과 백신종류와 상관없이 접종을 완료한 경우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효과(유증상 감염예방, 입원 및 사망 예방)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변이형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백신 예방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비 약간 감소하지만 2회 접종완료 시 80% 이상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변이보다 알파변이에 대한 감염예방효과가 더 크고 돌파감염이 일어나더라도 백신종류와 관계없이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백신 미접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입원·사망 예방효과는 2회 접종 완료 시 코로나백 백신을 제외하고 입원 및 사망을 86~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백 백신도 사망을 71.4%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 도입된 백신을 접종한 경우 입원 및 사망 예방에 미치는 영향은 변이 바이러스 종류 간 큰 차이는 없었다.

보의연은 대한의학회 등 전문가들과 협업해 관련 연구 근거가 빠른 속도로 생산되는 현실을 반영, 한 달 간격으로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보의연 연구책임자 최미영 임상근거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연구의 업데이트 버전이나 아직까지 추가접종 및 교차접종에 관한 면역원성 연구결과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분석에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롭게 보고되는 최신 문헌들을 반영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검토 결과는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위원장 염호기)를 통해서 의사협회 소속 회원들에게도 안내돼 의료현장에서 신속하게 근거를 참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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