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선정
가천대 길병원이 안과 남동흔 교수가 고안한 백내장 수술용 조명차퍼 ‘아이챠퍼’가 미국 식약처(FDA)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아이챠퍼는 백내장 수술 기구에 조명을 달아 기존 수술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의료기기다.
본래 백내장 수술은 수술실에 있는 조명으로 시야를 확보해 진행됐다. 하지만 수술실 조명만으로는 의료진이 환자의 안구 반대쪽을 세밀하게 살피기 어렵고 환자는 밝은 조명을 수술 내내 견뎌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남동흔 교수는 2017년 ㈜오큐라이트를 설립, 챠퍼의 끝에 조명을 단 ‘아이챠퍼’를 개발했다. 아이챠퍼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은 임상 현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2019년에는 국가 보건신기술(NET)로 인정받았다.
또 20일에는 미국 FDA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남동흔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며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가 당당하게 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흔 교수팀의 ‘아이챠퍼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과 기존 수술(현미경 외부 광원) 중 환자의 눈부심 및 불편함을 포함한 임상결과 비교 연구’는 지난해 2020년 제3차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으로 선정됐다.
본 사업은 4차산업혁명 미래의료환경 선도와 의료기기 사업화 역량강화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범부처부터 R&D, 임상·인허가·제품화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글로벌 제품 개발, 미래의료 선도, 의료복지 구현을 목표로 한다. 가천대 길병원과 공동 연구기관들은 2년간 10억여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남동흔 교수는 “향후 해당 제품이 건강보험에 등재돼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