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제대로 모르는 30~50대 많다”
“요로결석 제대로 모르는 30~50대 많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9.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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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회, 30~50대 요로결석 인식조사결과 발표

통풍만큼이나 통증이 극심하다고 알려진 요로결석. 생활습관과 관계가 깊고 재발률이 높아 늘 주의해야 하는 질환인데도 요로결석에 대한 국내 인식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의학회는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돌(요석)이 생겨 소변흐름에 장애가 발생하고 그 결과 극심한 통증은 물론, 요로감염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료 후에도 1년에 7%씩 재발, 10년 이내에 평균 약 50%의 환자에서 재발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응답자의 50.6%였다. 심지어 본인이 직접 요로결석을 앓았어도 이들의 31%는 재발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요로결석이 7~9월 발생률이 높은 질환인데도 이를 아는 응답자는 42.6%였다. 요로결석은 30~50대 발병률이 높은데 노인성질환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도 39.4%나 됐다.

요로결석은 통풍환자들에게 잘 생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55.6%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담석증과는 연관이 없는데 응답자의 67.6%가 담석증과 요로결석이 연관이 있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요로결석의 예방 식습관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요로결석 성분의 하나인 수산(옥살산) 흡수가 증가해 오히려 요로결석의 발병위험이 증가함에도 응답자의 45.5%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반대로 비타민C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내 수산칼슘석이 증가해 요로결석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응답자의 55%는 비타민C를 많이 먹을수록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대한비뇨의학회 백민기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인원은 2016년 27만8000명에서 2020년 30만3000명으로 최근 5년간 9%나 증가했다”며 “옆구리통증이나 복부통증 팽만감, 메스꺼움 혹은 구토, 혈뇨, 발열, 빈뇨, 배뇨통 등 요로결석 증상이 하나라도 느껴지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요로결석은 결석 크기 등을 고려해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 후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기대요법(작은 요관결석이 자연배출 되도록 지켜보는 것), 체외충격파쇄석술, 경성 또는 연성요관내시경수술, 경피적신쇄석술,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이 대표적이며 이 중 기대요법을 제외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이 요로결석 치료에 흔히 이용되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결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분쇄시키고 배출을 유도한다. 쇄석술은 별도의 마취나 입원 과정이 필요 없어 환자가 시술을 받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간혹 결석이 너무 크거나 단단한 경우에는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하다.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몸 밖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돌을 몸 밖으로 꺼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한 번 시술로 80~90% 정도의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또 크기가 비교적 큰 결석도 절개하지 않고 치료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을 받으려면 전신마취를 하고 1시간 정도 수술해야 하며 2~3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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