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자주 숨차고 어지러운 이유 병든 심장판막 때문일 수도!
[카드뉴스] 자주 숨차고 어지러운 이유 병든 심장판막 때문일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9.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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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숨차고 어지러운 이유 병든 심장판막 때문일 수도!

인구고령화로 심혈관질환 위험↑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입니다.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날이지요. 무엇보다 심혈관질환은 고령층에서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급속한 인구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나이 들면 병드는 심장 판막
하지만 이러한 점을 알면서도 막상 심혈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심장 판막까지 병든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심장에는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각각 혈액이 한 방향으로 잘 흐르도록 혈류를 통제하는 문 ‘판막’이 존재합니다. 심장이 뛰면 판막이 열려 피가 나가고 심장이 쉬면 문이 닫혀 거꾸로 피가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수도관이 오래되면 녹슬 듯 심장 판막도 세월의 흐름 속에서 낡게 됩니다. 판막의 끈이 가늘어져 길어지거나 심지어 파열되고 석회가 쌓여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이밖에 염증이 생겨 판막이 굳을 수도 있습니다.

서서히 진행되는 심장판막질환
이렇게 노화와 연관돼 심장 판막이 손상되는 것을 통틀어 심장판막질환이라고 합니다. 이 병 역시 조기발견이 중요한데 심장 판막은 서서히 나빠져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럴 때 심장판막이상 의심
주요 증상은 ▲자주 숨이 차고 ▲이유 없이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쪼이고 아프며 ▲기운이 없고 어지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도 대부분 천천히 나타나며 설령 나타나더라도 단순 노화증상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또 많은 환자가 증상에 적응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죠.

합병증 동반 시 사망률↑
심장판막질환은 상태가 심해지면 심부전증, 부정맥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망률이 50%를 넘을 만큼 생명에 치명적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가슴에 불편한 증상을 느꼈을 때 순환기내과 또는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청진기로 일차 진단 가능
심장판막질환은 청진기로 환자의 심장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일차 진단이 가능합니다. 단순 흉부사진과 심전도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무엇보다 환자의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확진을 위해 심초음파검사도 시행하는데요. 심초음파검사는 판막의 상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경과관찰부터 수술까지
심장판막질환 초기에는 경과 관찰로 충분합니다. 다만 세균이 침범해 심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치과 치료 등이 필요할 때는 담당의료진과 상담 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또 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꼭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 증상 때문에 일상생활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면 약물치료를 고려합니다. 약물치료로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심장기능이 떨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은 환자의 낡은 판막을 제거하고 인조판막으로 교체하거나 환자의 판막을 수선해 재사용하는 성형술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기술의 발전으로 가슴을 열지 않고 사타구니 부위 동맥을 통해 수술을 진행합니다.

꾸준한 건강관리 중요
심장판막질환 치료 시작 후에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운동을 통해 꾸준히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또 혈압 조절도 중요해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채인호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
심장판막질환은 다른 심혈관질환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환자의 병력 청취와 전문의 청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환자 스스로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난히 숨이 자주 차거나 기운이 없고 어지러움이 잦은 어르신들은 가까운 심장내과나 순환기내과를 찾아 꼭 진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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