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9.5치매예방운동포럼’ 성료
‘제7회 9.5치매예방운동포럼’ 성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9.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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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 앞뒀지만 서울시 치매 예방 정책 미비
AI, ICT, 리빙랩 등 기술을 활용하여 치매 예방 프로그램 다양화해야
제7회 9.5치매예방운동포럼 ‘고령사회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서울시 현황과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문병훈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는 ‘+9.5치매예방운동연구회’가 개최하는 제7회 9.5치매예방운동포럼 ‘고령사회 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서울시 현황과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가 2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서울시 경도 인지장애 인구 현황과 치매 예방 관련 정책들을 점검, 치매 예방을 위한 종합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1부에서는 김경 시의원이 사회자로 나섰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화숙 부위원장이 개회사에 참여했다. 2부에서는 문병훈 시의원이 좌장을 맡아 ▲서울시의료원 정신의학건강과 이해우 과장 ▲한양대 디지털의료융합학과 전진용 교수의 발제가 이뤄졌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 ▲한양대 송기민 교수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 정남숙 과장 ▲하이케어넷 김홍진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서울시의료원 정신의학건강과 이해우 과장은 경도인지장애의 개념과 위험 요소를 설명하면서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일반 노인에 비해 치매 유병율이 5배 이상 차이나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치매 예방 정책들을 살펴보며 각 자치구의 노인 인구 비율과 같은 개별적 상황, 약물 개입 여부, 대면 여부 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디지털의료융합학과 전진용 교수는 서울시 치매 사업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치매에 대한 사회적인 부담이 급증하고 고령자 친화형 일상적 콘텐츠가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고령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치매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지 재활 플랫폼과 리빙랩 등을 활용해 개인맞춤형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치매 예방 전문가들과 서울시 담당자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노성원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고령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매예방운동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시·공간의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토대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비대면 치매예방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송기민교수는 치매관리법을 비롯한 치매 관련 현행 법령 및 조례 현황을 살펴보며 법적 보완점을 제안했다. 특히 서울시에 광역치매센터 및 치매안심센터 관련 조례가 있기는 하지만 예방적 차원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원 조례가 없는 점을 언급하며 치매 예방을 위한 서비스 지원 관련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증진과 정남숙 과장은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가 실시된 후 그 핵심을 담당한 서울시 치매관리사업의 현황을 설명하고, 특히 운동, 인지훈련, 혈관성 위험인자 관리, 영양 및 식이 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억지킴교실’을 각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 중인 가운데 AI와 ICT 스마트 프로그램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케어넷 김홍진 대표는 기존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노인층의 낮은 접근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비일상적인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을 대비해, ICT 기술을 도입해 대면과 비대면 케어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번 토론회를 주관한 문병훈 시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논의들을 바탕으로 AI와 ICT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들을 활용하고 리빙랩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의 물리적·정신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무청중으로 진행되었으며, 서울시의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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