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심장사상충으로부터 반려동물을 지켜주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심장사상충으로부터 반려동물을 지켜주세요!
  • 이동국 대구 죽전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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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대표원장
이동국 대구죽전동물메디컬센터(죽전동물병원) 대표원장

예전에는 여름에 모기가 한창이었지만 요새는 너무 더워진 날씨 탓인지 여름보다 지금처럼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모기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이렇게 모기가 나타나면 반려동물이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바로 ‘심장사상충증’이다.

심장사상충증은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기생충인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심장과 폐를 포함한 순환기계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전염성 질환이다. 먼저 모기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를 흡혈하면 심장사상충 유충이 모기로 들어간다. 심장사상충 유충은 모기에 몸에서 자라다가 모기가 감염되지 않은 개를 흡혈할 때 옮겨간다. 심장사상충 유충은 점차 성장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성충으로 자라고 개의 심장과 폐동맥에 심장사상충 유충을 생산하고 지속해서 수를 늘려간다.

이런 심장사상충의 생활사로 인해 심장사상충증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심장사상충 감염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가벼운 기침 ▲식욕감소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 내에 심장사상충 수가 늘어날수록 ▲빈번한 기침 ▲체중 감소 ▲활동량 감소와 함께 ▲복수 ▲호흡곤란 ▲실신 ▲혈색소뇨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문제는 모기에 물려 심장사상충에 감염이 되고 증상이 나타나기까지가 6~7개월 정도는 걸려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심장사상충을 빠르게 발견하면 약물처치를 통해 심장사상충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심장사상충증이 상당히 진행되면 몸 안에 있는 심장사상충을 물리적으로 밖으로 꺼내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로 최대한 많은 심장사상충을 제거해 심장사상충의 수를 줄이고 난 후에야 추가적인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보호자가 계속해서 모기를 잡아도 반려동물로부터 모기를 완전히 분리할 수는 없다. 심지어 한겨울조차 따뜻한 집안 온도로 인해 모기가 돌아다니기도 하니 말이다. 따라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에게는 반드시 심장사상충에 대한 정기적인 예방과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심장사상충을 예방약은 종류가 다양해 반려동물에게 맞는 약을 고르면 되고 선택이 어렵다면 수의사와 상담해 적합한 약을 정할 수 있다. 단 이미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에서 예방약을 사용하면 다량의 사체가 혈관을 막아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심장사상충 검사를 선행해야 한다. 심장사상충의 감염여부는 간단한 심장사상충 키트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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