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비만, 심할수록 우울증위험도↑...치료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카드뉴스] 비만, 심할수록 우울증위험도↑...치료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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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심할수록 우울증위험도↑...치료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비만도 높을수록 우울증 위험↑
건강의 주적으로 꼽히는 비만.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실제로  BMI지수(비만도)가 높을수록 우울증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영국 엑시터대 생활‧환경과학대학 연구팀은 14만5000명의 정신건강 기록과 BMI에 관련된 변이유전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우리나라는 BMI가 25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없던 우울증도 만드는 비만 
우울증이 없던 사람도 체중이 증가한 뒤 우울감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병원에 따르면 체지방이 표준치 기준에서 10kg 증가할 때마다 우울증위험이 17%씩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도비만환자는 열등감과 좌절감으로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개인 의지만으로는 해결 어려워
우울증과 비만은 개인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도비만에 이르면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체중감량이 어렵습니다. 그간 지속된 나쁜 습관이 호르몬 분비에 악영향을 주고 뇌의 체중조절중추가 타격을 받아 체중관리 자체가 어려운 상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체중감량 어렵게 만드는 ‘음식중독’
음식중독도 문제입니다. 음식중독은 배고픔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만드는 상태를 말합니다. 음식중독에 빠지면 배가 부를 때 그만 먹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지 않습니다. 이에 통제력이 떨어지고 식사량이 늘어나며 심하면 음식을 먹지 않을 경우 초조한 금단현상까지 일어납니다.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 병행
특히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동반된 고도비만의 경우 일반적인 비만치료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환자가 음식중독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행동수정요법과 영양상담으로 교정하는 것입니다. 식사 훈련과 필요에 따라 적절한 약물도 활용해야 합니다. 

체중감량 후 동기 부여 중요
위와 같은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체중을 감량했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지방흡입수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체형이 변화된 것을 보고 체중감량에 대한 동기를 더욱 부여해주는 것이죠. 

도움말 안재현 가정의학과 전문의 
실제로 체중감량 의지를 잃은 사람이 지방흡입 후 희망을 갖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후에도 전문가와 함께 꾸준히 체중관리를 한다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고도비만은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아닌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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