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 거리·장소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달린 거리·장소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0.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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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 ‘위런위로(WeRunWe路)’ 행사 성황리 마쳐
참가비 전액, 어려운 이웃들의 꿈 실현 및 자립 위해 쓰여
한림대의료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설립자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현 시대에 실천하고자  ‘위런위로(WeRunWe路): 함께 가는 길, 우리가 함께 달린다’ 비대면 달리기 기부행사를 진행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기부 버추얼런 ‘위런위로(WeRunWe路): 함께 가는 길, 우리가 함께 달린다’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한림대의료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설립자인 일송 윤덕선 박사의 소외된 이웃을 향한 봉사·헌신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현 시대에 실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위런위로 달리기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방역수칙 준수하에 3km, 5km, 10km 중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달렸다.

행사에는 기부 마라톤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부터 한림대의료원 교직원과 가족, 한림대의료원 환자 및 보호자 등 총 1384명이 참여해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달했다. 또 배우 윤박, 배우 곽동연, 왕종명 MBC 앵커,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이민성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관 등이 동참을 제안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참가자 김 모 씨는 SNS를 통해 “중증근무력증으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에 입원해 하염없이 눈물만 쏟던 시절, 증세가 나아지기를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던 의료진들이 있었다”며 “이런 병원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부레이스를 한다고 하니, 응원의 마음을 담아 참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이 모 씨는 “주최 측에서 배송해준 선물꾸러미 속 배번호표에 응원과 위로의 문구를 적고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걸었다”며 “그냥 걷던 길도 의미를 담고 걸어보니 보이는 모든 것들이 따뜻하게 느껴져 이런 마음이 우리 주변에 용기와 위로로 전달됐으면 했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번 위런위로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과 이들에게 지급된 메달.

위런위로 행사 참가비용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한림화상재단,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상록보육원에 전액 기부된다.

특히 한림대의료원은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할 이들의 현황과 지원계획을 사전에 공유함으로써 참여자들이 실질적으로 기부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기부받는 이들이 꿈을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자립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하는 것. 

한림대의료원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10년간 개인 사정으로 은둔생활을 하다 3D모델링 전문가로 삶의 재기를 노리는 30대 여성, 화상으로 부모님을 잃었지만 재활을 꾸준히 하며 자동차 정비사의 꿈을 키우는 20대 남성, 조모와 함께 어려운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바리스타 및 제과제빵사를 꿈꾸는 10대 남성, 보육원의 아이들 등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코로나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며 꿈과 희망을 잃고 자립의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이 많다”며 “우리 의료원은 미래사회의 주춧돌이 될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경제적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1971년 한강성심병원 설립 후 산하 5개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번 행사를 포함, 다양한 활동을 기획·진행하며 평생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을 저버리지 않고 모든 이의 건강과 행복을 염원했던 윤덕선 박사의 정신을 이어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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