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코로나19와 어떻게 다를까
알레르기비염, 코로나19와 어떻게 다를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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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없이 재채기‧콧물 등 1~2달 지속
일교차 심한 환절기에 악화되기 쉬워
알레르기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증상이며 코로나19와 달리 38.5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이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훌쩍훌쩍” “에취~” 찬바람이 불면서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재채기와 콧물. 알레르기비염이 악화되는 환절기다. 그런데 이를 코감기로 오해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쉽다. 알레르기비염과 코감기, 코로나19의 정확한 증상과 차이점을 알아두자.

■알레르기비염 vs 코감기 vs 코로나19

알레르기비염의 주증상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코·인후·귀·입천장 가려움 등이다. 재채기와 콧물은 아침에 심했다가 오후에는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반면 감기는 재채기와 코막힘 외에도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되며 알레르기비염에 비해 콧물이 끈끈하고 재채기횟수가 적다. 알레르기비염은 1~2달 이상 지속되지만 감기는 1주일 안에 호전되는 것도 차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는 “1년 내내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일 가능성이 높다"며 "알레르기피부단자시험 등을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알레르기비염은 코로나19처럼 충혈, 맛과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코로나19와 달리 38.5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이 없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렸을 때 나오는 재채기가 단순히 코와 목이 간지러워 발생한다면 감기로 인한 기침은 폐에서부터 올라와 가래가 동반된다.

■환절기, 알레르기비염 각별히 조심

특히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알레르기비염이 악화되기 쉽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동현 교수는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비염에 노출되기 쉽다”며 “특히 알레르기비염은 담배연기, 실내오염물질, 스트레스 등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스턴트식품과 화학조미료 등도 알레르기비염의 악화요인으로 삼가야 한다. 또 급격한 온도변화에 대비해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 등을 착용한다. 환절기에는 실내 적정온도 22~23도, 적정습도 50~60도를 유지한다. 개인위생관리도 필수다.

김동현 교수는 “알레르기질환 가족력이 있는 영유아에게는 최소 6개월 이상 모유수유하고 알레르기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안 키우는 것이 좋다”며 “알레르기비염증상이 조절돼도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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