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없는 美머드 발견…2년 연구·설비 끝 ‘잭팟’”
“중금속 없는 美머드 발견…2년 연구·설비 끝 ‘잭팟’”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10.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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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이끈 대한민국 화장품 10선] ③코리아나 ‘머드팩’

대한민국은 세계 화장품시장을 선도하는 유명국가들과 당당히 어깨를 견줄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국내 화장품산업이 이른바 ‘K-뷰티’라는 용어를 만들어 낼 만큼 성장한 것은 미래가치를 내다보는 기업들의 안목과 비전, 이를 달성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과 노력 때문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가치실현을 통한 화장품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한층 드높인 국내 화장품업계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을 빛낸 화장품을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이번 순서는 코리아나의 ‘머드팩’입니다. <편집자 주>

이건국 부사장은 “앞으로 뷰티와 건강을 모두 견인할 수 있는 토털뷰티회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도 코리아나의 가치를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나는 세계 최초로 머드팩을 개발하면서 국내 화장품역사에 한 획을 그었고 이를 원동력으로 초고속성장을 이뤘다. 당시 머드팩 개발의 주역이었던 코리아나화장품 이건국 부사장을 만났다. 이건국 부사장은 1988년 업계에 발을 들인 후 약 30여년 동안 화장품원료 및 제품과 관련된 334건의 특허를 내고 45편의 국내외 논문을 발표했다.

- 코리아나를 대표하는 화장품 중 하나가 ’머드팩‘이다. 개발스토리를 말씀해달라.

머드는 유상옥 회장이 코리아나화장품 설립 전 라미화장품에 있을 때부터 제품화하고 싶어 한 원료다. 하지만 당시 라미화장품에서는 제형의 불안정, 기술력 부족 등으로 제품화하지 못했다. 결국 코리아나에서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제품화할 수 있었다. 약 2년 정도 걸렸다.

- 머드는 천연소재라 화장품으로 가공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움은 없었나.

일단 국내 머드에는 중금속이 다량으로 포함돼 당시 우리 기술력으로는 제품화에 성공하기 힘들었다. 이에 가장 적합한 원료를 찾기 위해 이스라엘의 사해, 미국의 캘리포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 점토광물을 수집했다. 결국 안전하고 효과 좋은 미국 캘리포니아 머드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머드의 특성상 함수∙함유기능이 있어 안정적인 제형 개발이 쉽지 않았다. 또 제대로 된 설비를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코리아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머드팩은 국내 팩 시장 활성화는 물론, 코리아나화장품이 창업 5년 만에 연매출 1400억원을 달성한 원동력이 됐다. 

- 당시 ’머드팩‘의 인기는.

당시 오이팩 정도만 존재했던 팩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는 국내 팩 시장이 활성화되고 수많은 종류의 팩이 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품질력과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머드팩은 출시되자마자 신생회사였던 코리아나화장품의 마스크팩시장 점유율을 30%까지 올렸고 창업 5년만에 연매출 1400억원을 달성시킨 주역이 됐다. 머드팩은 대한민국 건국 50년 히트상품 50선 화장품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제품이기도 하다.

- 머드팩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화장품이 있다면.

녹두를 제품화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1995년 발매해 지금까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피부트러블을 케어하는 제품이다. 연구원 입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발명해 IR52 장영실상을 받게 해준 유브이아이알블럭(UV-IR BLOCK™)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제품은 피부노화의 원인인 적외선과 자외선을 동시에 차단하는 신기술로 자외선은 반사하고 적외선은 흡수 및 산란시켜 열노화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 제2의 도약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코리아나화장품은 방문판매 위주의 유통구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약화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강점인 R&D를 활용해 해외에까지 ODM산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 코리아나의 최종목표는.

뷰티는 물론 건강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털뷰티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최종목표다. 앞으로 세계 현지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그 시장까지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중국, 중동, 동남아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화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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