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위런위로’로 소외된 이웃들과 한길
한림대의료원, ‘위런위로’로 소외된 이웃들과 한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1.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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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및 보육원 등에 행사 모금액 전액 기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등의 자립·생계 위해 쓰여
한림대의료원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위런위로 행사 모금액을 기부하고 참가자들의 응원메시지를 전달했다.

한림대의료원이 최근 진행한 버추얼 런 ‘위런위로(WeRunWe路): 함께 가는 길, 우리가 함께 달린다’ 행사의 모금액을 사회취약계층 및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림대의료원은 11월 4~5일 이틀에 걸쳐 신림종합사회복지관, 한림화상재단,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상록보육원을 찾아 기부금 및 응원메시지 전달식을 가졌다.

위런위로는 달리기를 통해 어려운 이웃의 꿈을 응원하는 건강한 기부행사로 한림대의료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설립자인 일송 윤덕선 박사의 소외된 이웃을 향한 봉사·헌신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현시대에 실현하고자 기획했다.

위런위로는 지난 10월 전국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3km, 5km, 10km 중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방역수칙 준수 하에 달렸다. 행사에는 기부 마라톤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부터 한림대학교의료원 교직원과 가족, 한림대학교의료원 환자 및 보호자 등 1384명이 참여해 총 4152만원이 모금됐다. 의료원은 참가자들에게 달리기 키트 등을 기념품으로 선물하고 참가자들이 남긴 응원 메시지를 공유하며 이웃과 위로를 나눴다.

이번 모금액은 장래희망을 꿈꾸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힌 아동청소년의 자립과 생계를 위해 쓰인다.

한림대의료원은 “도움, 배려, 동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에 위런위로 행사가 작게나마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열었길 바란다”며 “우리 의료원은 미래사회의 주춧돌이 될 청년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이번 기부를 통해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동청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림대의료원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위로를 받는 첫 번째 사례자는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김 모 씨다. 김씨는 보육원에서 지내다 가족의 사망소식을 들은 후 10년간 은둔생활을 했다. 우울과 불안이 심해지던 때 용기를 내 치료를 시작하고 재기를 꿈꿨다. 10년간의 사회적 공백으로 인해 적응과 취업이 어려웠지만 복지관을 만나 꿈과 계획을 정하고 3D모델링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까지 가질 수 있었다. 김 씨는 모금액을 통해 생계비와 3D모델링 전문교육의 기회를 지원받는다.

두 번째는 영등포노인복지관의 임 모 군이다. 임 군은 82세 노모와 정부보조금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가운데에도 자립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고 있다. 최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나아가 제과제빵을 익히고자 한다. 참가자들이 전한 응원과 위로는 임 군의 자립과 가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세 번째는 지난해 화상사고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화상치료를 받고 있는 한 모 군이다. 한군은 화상 부위를 긁어내는 수술과 피부이식술을 수십 차례 반복하면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수년 이상 재활치료가 필요해 치료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입원 중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며 꾸준히 공부하고 각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금액은 한 군의 치료와 학업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사회복지법인 상록원 관련 기관인 상록보육원 아이들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은숙 한림대학교의료원 경영전략팀장은 “의료원은 그간 수많은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했지만 교직원과 일반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기부한 일은 처음인지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정일환 한림대학교의료원 경영전략팀 주임은 “위런위로 실무자로서 참가자들의 기부금을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응원과 위로를 실천한 참가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971년 한강성심병원 설립 후 산하 5개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으로 발전,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설립자인 일송 윤덕선 박사가 강조한 인간애와 사회공헌의 중요성을 새기며 지속적으로 무료진료, 해외초청진료, 의료사회복지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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