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건강검진 시 ‘대사증후군’ 위험도 꼭 체크하세요
연말 건강검진 시 ‘대사증후군’ 위험도 꼭 체크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1.10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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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비대면생활로 대사증후군 위험↑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 몰고 와
원인질환 있다면 약물치료도 철저히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지만 이미 장기간의 비대면생활로 생활습관이 흐트러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배달음식 이용량이 늘고 상대적으로 덜 움직이게 되면서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높아졌다.

만일 연말 건강검진을 계획했다면 자신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꼭 확인해보자. 대사증후군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여러 질병을 한꺼번에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신진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겨 여러 증상과 질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통상 ▲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공복 혈당 100mg/dL 이상 ▲수축기 혈압 130·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 ▲HDL 콜레스테롤 남성 40mg/dL, 여성 50mg/dL 미만, 이 5가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뚜렷한 원인은 없지만 대사증후군 발생에는 인슐린저항성이 주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슐린은 몸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임무는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넣어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슐린저항성 증가로 우리 몸이 인슐린을 잘 인식하지 못하면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인슐린저항성은 유전적요인과 환경적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국내 연구보고에 따르면 부모가 대사증후군이면 자녀가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 부모에 비해 8.7배나 높았다. 불규칙한 식습관,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잘못된 생활습관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힘찬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센터장은 “활동량이 줄고 고염분·고칼로리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기초대사량은 감소하고 지방이 과잉 축적된다”며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인슐린저항성이 커져 대사증후군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합병증 발생위험을 높여 조기에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사증후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대사증후군은 이미 그 자체로 다양한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은 상태다. 

손효문 센터장은 “대사증후군이 진행되면 뇌경색,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확률은 2~3배, 당뇨병은 5배나 높아진다”며 “복부비만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질환이 하나라도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전문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무조건 음식을 절제하기보다는 평소보다 섭취칼로리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식단은 GI지수를 고려해 구성한다. GI지수는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0~100으로 나타낸 수치로 GI지수가 높은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려 인슐린을 과잉분비하게 만들고 체지방 축적을 일으킨다. 따라서 가급적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 바나나, 포도, 사과, 현미밥 등이 대표적이며 단백질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버섯, 미역 등으로 보충한다. 

흡연은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키는 데다 혈관을 수축시켜 동맥경화 발병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금연해야 한다. 수면시간은 되도록 7~8시간을 유지하고 운동은 적어도 1주일에 3차례 주당 150분 이상 꾸준히 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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