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30여년간 구순구개열환아들의 성장 함께 했다
서울아산병원, 30여년간 구순구개열환아들의 성장 함께 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2.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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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구순구개열 성형술’ 7000례 달성
구순구개열 성형팀 주축으로 명맥 이어와
탄탄한 협진시스템으로 부작용 발생률 ‘0’
서울아산병원 구순구개열 성형팀 의료진이 구순구개열 성형술 7000례 달성을 기념, 한자리에 모여 기쁨을 나눴다.

서울아산병원이 구순구개열 성형술을 7000례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순구개열은 입술과 입천장 외에도 근육, 연골, 뼈가 총체적으로 갈라지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꼽힌다. 심한 경우 성년이 될 때까지 최대 5회 정도 수술을 받아야 안면부가 정상적인 외형과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문을 연 1989년부터 어린이들의 선천성질환에 관심과 투자를 강조하며 구순구개열 성형팀을 주축으로 일찌감치 구순구개열 치료를 시작했다.

더욱이 구순구개열은 피부뿐 아니라 근육, 연골, 뼈 등 여러 부위에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환자마다 조직과 비뚤어진 정도가 제각각이며 환자 대부분이 10세 미만이라 사소한 실수에도 신경과 근육 손상위험이 크다. 결손부위를 정교하게 재건하려면 의료진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경험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문을 연 1989년부터 어린이들의 선청성질환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강조하며 구순구개열 성형팀을 구축, 일찌감치 구순구개열 치료를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성형외과 고경석 교수는 구순구개열 치료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며 현재는 그 뒤를 이어 안면기형 및 두경부 재건전문가인 성형외과 오태석 교수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구순구개열로 인한 상악과 하악 골격의 부조화 및 부정교합을 최종교정하는 양악수술은 얼굴뼈 및 양악수술 전문가인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가 담당하고 있으며 구개열과 치조열수술은 성형외과 정우식 교수가 일조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입술 봉합(구순성형술) 1900례 ▲입천장 봉합(구개봉합술) 1800례 ▲잇몸뼈 이식(치조골이식술) 800례 ▲일차 코 변형 교정(구순비교정술) 1900례 ▲발음장애(구개인두기능부전증) 교정 500례 이상을 시행했으며 마침내 11월 초 7000례 대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병원 측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그간 시행한 7000례 수술 가운데 재발이나 신경 근육손상, 수술부위 벌어짐 등의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오태석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구순구개열환아에게 입술봉합술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산전초음파검사에서 구순구개열이 진단된 산모의 경우 산부인과와 바로 연계해 산전상담을 진행함으로써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출산한 후 치료에 적극 임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출생아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산모의 증가로 구순구개열환아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환자의 성장과정에 따라 결손되거나 변형된 부위를 체계적으로 교정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신생아과, 교정과, 소아치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언어치료사)와도 유기적으로 협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고경석 교수는 “구순구개열 치료의 목적은 기능과 외적 결함을 개선함으로써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밝은 웃음을 되찾아 사회 속에 어울려 살아가도록 돕는 데 있다”며 “이번 구순구개열 성형술 7000례 기록은 의료진의 사명감뿐 아니라 의료진을 믿고 귀한 생명을 보듬어낸 부모의 의지와 헌신, 긴 치료기간 동안 인내심을 갖고 따라와준 환자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이룬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오태석 교수는 “구순구개열 성형술은 점차 발전해 최근에는 수술 부위에 미세한 흉터만 남을 정도로 치료경과가 좋다”며 “풍부한 수술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정확한 상담을 통해 결손 또는 변형된 부위를 적시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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