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신장도 인공지능기술로 조기에 지킨다
‘침묵의 장기’ 신장도 인공지능기술로 조기에 지킨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12.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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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대한신장학회, AI기반 신장기능 이상 탐지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대한신장학회 사무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철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오른쪽)과 이예하 뷰노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으로 인공지능기술이 신장질환 조기발견에도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뷰노는 지난 10일 대한신장학회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장(콩팥) 기능 이상 탐지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딥러닝을 기반으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 채혈하지 않아도 신장기능 이상을 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공동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신장은 노폐물을 배출하고 전해질 대사 등을 통해 체내 향상성을 유지하는 기관으로 특히 몸속 약 90%의 칼륨이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따라서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칼륨농도가 크게 낮아지거나 높아져 심전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심전도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면 채혈 및 혈액분석을 하지 않아도 신장기능 저하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것. 

이에 양측은 혈중 칼륨 농도변화로 발생하는 심전도 데이터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는 기술을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뷰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뷰노메드 딥ECG™로 대표되는 심전도 데이터 분석 영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대한신장학회 소속 병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AI 기반 신장 기능 이상 탐지 분야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ECG™는 육안으로는 알 수 없었던 심전도 데이터의 미세한 차이를 감별해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시 치료 등에 기여할 수 있다”며 “향후 대한신장학회와 개발한 기술이 적용될 경우 해당 제품이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를 기존 심부전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 주요 심장질환에서 신장질환까지 확장함으로써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생체신호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뷰노 이사회 이예하 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병원은 물론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비침습, 무채혈 기반 새로운 AI 의료기기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기술의 혁신성과 산업적 가치 등을 인정받은 뷰노메드 딥ECG™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의료인공지능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폭을 넓혀 ‘침묵의 장기’로 알려진 신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대한신장학회는 국내 신장학 연구의 중심축으로써 국민의 신장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신장학을 전공하는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모여 결성한 다학제학회로 지난 1980년 설립돼 2000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학회의 공식 학술지 KRCP(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가 과학기술 논문(SCIE)으로 등재되는 등 국내 신장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으며 의료인 대상 신장 연구 장려, 대국민 건강 증진 캠페인은 물론 신장질환 관련 정책 수립에 활발하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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